월 1회 '땡땡이 쿠폰'쓰는 날

"저 내일 쿠폰 쓸 거에요. 찾지마세요"

by 번애프터리딩


초등학교 5학년 Y는 월말이나 월초에 쿠폰을 쓴다.

바로 월 1회 한정해 쓸 수 있는 학원 땡땡이 쿠폰이다.


Y의 부모님이 아들이 공부에 지치지 않게 만든 귀여운 제도(?)다.




그렇게 Y는 합법적인 땡땡이(?)를 내고 리프레시 휴가를 다녀온다.


쿠폰을 쓰고 돌아온 Y에게 꼭 '뭐하며 놀았느냐'고 묻곤 한다.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포켓몬 고'게임에서 색다른 아이템을 얻으러 가기

코인노래방에 애창곡인 조광일 '곡예사'를 부르러 가기

친구와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기

등등




휴가 중 가장 빈번하게 방문한 곳은 코인노래방.

평소 '쇼미더머니'를 좋아하는 Y는

코인노래방에 가서 쇼미더머니 경연에 나온 노래를 자주 부른다고 했다.


물론 내게 해준 답변 외에도 다른 땡땡이 일정이 있었는지

짐작하긴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소중한 하루의 자유시간을

평소 좋아하는 일에 투자하는 모습은 어른들과 다르지 않았다.






직장인이 연차를 기다리며 고된 일상을 버티듯,

Y역시 쿠폰쓰는 날을 기다리며 지루한 공부를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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