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마지막 이벤트, 할로윈

가을과의 담담한 이별을 준비하는 마음

by 번애프터리딩

한국에서 할로윈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집단 중 하나는 영어학원일 것이다.


내가 학원에 다니던 시절도 그랬고, 지금도 비슷한 분위기인 듯 싶다.


학원에서 일하는 덕분에

거의 20년(?)만에 할로윈 분위기를 느꼈다.


할로윈은 본래 10월 31일이지만,

학원 일정상 며칠 빠르게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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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모양 가랜드로 문을 장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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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이 큰 검정색의 마녀모자도 천장에 걸려있다.

제법 할로윈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수업시간엔 할로윈 특선 퍼즐을 풀었다


퍼즐은 아이들의 승부욕을 은근하게 자극했다.

퍼즐을 맞추는 순서대로 귀가 순서가 정해졌기 때문이다.


무작위로 나열된 알파벳에서

할로윈과 관련된 단어(haunted, bat, vampire, trick, treat, pumpkin 등)를 찾아야 한다.


뜻을 설명해주기위해

덩달아 trick or treat의 어원을 찾아봤다.


눈썰미좋은 아이들은 15분만에 맞추는가 하면

한 두단어를 찾지못해 옆친구 답지 커닝을 시도한다.


이도저도 실패한 아이들은

결국 내게 힌트를 달라고 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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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을 모두 푼 아이들은 간식이 든 작은 봉투를 받았다.

간식을 들고 귀여운 인증샷도 찍었다.


소소한 이벤트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들떴다.





이번 할로윈은

가을의 마지막 이벤트로 느껴진다.


야외 활동하기 좋은 가을이 이별을 고하고

겨울이 스며들테니 말이다.


어느새 낮의 길이는 점점 짧아져

오후 6시부터는 여명조차 남아있지 않는다.

절정에 치닫는 단풍도 조금씩 낙엽으로 변해가고

따스한 한낮의 햇볕도, 저녁엔 쌀쌀한 바람으로 바뀌어 있다.


그리고 11월을 기점으로

거리엔 조금씩 크리스마스 캐롤이 들려올 것이다.


그렇게 올해도 조금씩 마지막 챕터를 향해 달려간다.

할로윈을 기점으로

겨울을 맞는 마음을 다독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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