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하게 정의되지 않고, 경계가 흐릿한 상태에서 오는 느낌
마음이 복잡하면 보는 것도 정리가 안된 채 복잡한 환경을 만들게 된다.
사진도 마찬가지이다.
셔터를 많이 누른 날을 기억해 보면
마음속에 이런저런 일들이 남아서
셔터 누르는 소리로 사진을 대신하고 있는 경우를 보기도 한다.
그 순간에 주변을 걸러내지 못하고
한 프레임에 이것저것 다 담게 되는 것이다.
그 복잡한 마음은
사진에 그대로 드러나서
혼란스러운 사진을 마주하면서 그때의 나를 되돌아보기도 한다.
나는 이렇다!
라고 정의를 내릴 수 있는 사람들은
어떤 일이 생기면 해결도 잘할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이런 것도 같고 저런 것도 같은
분명하게 정의되지 않고
경계가 흐릿한 상태에 자주 빠져든다.
모. 호. 함
어떤 감정을 느끼고는 있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거나,
두 가지 이상의 감정이 뒤섞여 있어서
명확하게 구별되지 않을 때 우리는
'모호하다'
라고 표현한다.
좋아하는 것 같은데 확신이 서지 않을 때,
화가 난 것 같은데 슬픈 것도 같이 느껴질 때,
어떤 선택이 옳은지 알 수 없을 때.
이 감정은 답답함이나 혼란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새로운 것을 발견할 여지를 남기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모호함 속에서 스스로를 탐색하다 보면, 결국
자신의 진짜 감정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씩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자주 '싫기도 하고 좋기도 하다'는 모순적인 감정을 느낀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이 들면 이유를 생각하게 된다.
원하던 방향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나쁘진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맞춰야 했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되어서?
혹은, 타인의 의견을 따르면서도
내가 왜 이걸 해야 하나 하는 불만이 남아서?
이런 상황은 정말 피곤하고 답답하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뭔가에 휘말리는 느낌이 들면,
내 시간이 내 것이 아닌 것 같은 불편함이 들기 때문이다.
내게 선택권이 없고 억지로 해야 한다는 느낌이 들면
어떤 일을 해도 더 힘들다.
내가 주체적으로 선택한 게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떠밀려서 하게 되는 것 같은
감각이 싫은 거다.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면서도,
그 관계가 불편해지는 것을 경계하는 마음이 크다.
편하게 지내다가 상대가 서운하면, 그 관계가 어색해질까 걱정되고
오해가 생기지 않게 신경 쓰다 보면, 정작 나는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껴진다.
너무 맞춰주지 않으면서도 배려하는 균형을 맞추는 것.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더라도 완전히 멀어지고 싶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서 답이 보일 수도 있고,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도 있다.
애매함 – 뜻이 분명하지 않고 헷갈리는 상태
불분명함 –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은 상태
흐릿함 – 선명하지 않고 불확실한 상태
불확실성 – 확신할 수 없는 상태
혼란스러움 – 정리되지 않아 이해하기 어려운 상태
난해함 –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한 상태
모순됨 – 논리적으로 일관되지 않고 앞뒤가 맞지 않는 상태
불명확함 – 확실하게 규정되지 않음
추상성 – 구체적이지 않고 개념적으로 흐릿함
애매모호함 – 뜻이 불분명하고 이중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상태
개념이 불투명하다 → 어떤 개념이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았을 때
어중간하다 → 어느 한쪽으로 명확하게 결정되지 않았을 때
양면적이다 → 두 가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