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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륜 Jun 19. 2016

너의 취향, 나의 관심사

2016서울국제도서전, 디지털북페어코리아

애인이 몇주간 준비하던 시험이 끝났다. 끝나자마자 바로 코엑스 서울국제도서전에 들렀다.


분명히 피곤할 사람을 데리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기란 미안한 일이라 혼자 가도 된다고 했는데, 흔쾌히 같이 가겠다고 해줬다. 고마웠다.

나는 이런저런 전시를 보는걸 좋아한다.

딱히 무얼 사겠다거나 비즈니스를 하는건 아니지만,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업종이 있고 회사가 있고 그 안에서 다들 열정적으로 자신의 일을 하고있는걸 보면서 자극을 받기도하고 때론 위로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이번 국제도서전에서 기대한 점은, 내가 요즘 관심있는 전자책 단말기들도 좀 비교해보고,  애인의 책 취향도 알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각자의 입맛, 좋아하는 노래, 옷 스타일- 수많은 종류의 취향이 있지만 왠지 책의 취향을 알고있는건 상대를 더 자세히 알고, 단순히 피상적인 취향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의 본성을 알게되는 기분이 든다. 함께 출판단지를 갔을 때의 기억이 좋았기도 했다.

먼저, 내가 보고싶어하던 전자책은 생각보다 단말기 종류가 많았지만 크레마를 제외하고는 잔상도 많이남고 조작도 불편했다.


지금 쓰고있는 전자책이 터치가 안되는 제품이라 더 나은게 있을까 해서 봤는데, 당분간은 그냥 쓰는게 낫겠다 싶었다.


애인은 고맙게도 사전에 전자책 관련해 이런저런 검색을 하고 왔나보다. 옆에서 같이 자세히 봐주면서 이런저런 평가를 해줬다.

중국 관련 코너도 기대하고갔는데, 이부분은 자세히 보지 못해 좀 아쉽지만 우선 길림 연변 이런코너는 너무..촌스러운 책들이 많았고, 대만쪽 그림책이 의외로 인상적이었다.

애인은 의외로 수입서적 중에 영국드라마 <닥터후> 관련된 책에 관심을 보였다. 2년 전에만 이 책을 봤어도 샀을거라며- 사진도 찍어갔다. 생각 못한 곳에서, 생각도 못한 취향을 알게 되어 조금 뿌듯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조금 흥미롭긴 했지만 기대보다는 약했다. 끝날때가 다 되어 그런지 책도 많지않고 이미 접은 부스도 곳곳에 있었다.


그래도 나름 서로 관심있는 분야를 하나씩 공유한것에 의의를 두고,

우리가 자주가는 코엑스 메가박스 계단밑만화방 에서 만화책을 실컷봤다. 어째 도서전보다 만화방에서 그의 취향을 더 많이 파악한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이렇게 이번주말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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