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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륜 Feb 13. 2017

한겨울에 받는 레슨

장착할 장비가 너무 많아 좋기도, 나쁘기도

겨울엔 레슨가기가 너무 힘들다. 땀흘리고나서 코트나 패딩에 내 살갗이 바로 닿는걸 워낙 싫어하기때문에 겹겹이 입어야한다.


레오타드 위에 후드만 띡 걸치고 나갈 때가 제일 좋은데, 유난히 춥고 긴 이겨울에는 집근처 발레학원을 갈 때에도 챙겨입는 것들이 많다.

집에 들렀다 레슨가는 길. 코트 안에 후리스, 후리스 안에 티, 레오타드, 타이즈, 바지까지 겹쳐입고. 가방에는 슈즈와 땀복, 다리워머가 들어있다.


장비병에 걸린 취미생에게는 이런 겨울이 가끔은 싫지만, 때론 온갖 장비를 한큐에 꺼내입을 수 있어서 땡큐다.


보면서 '아 워머 하나 넉넉한걸로 더 살까', '다 너무 칙칙한데 레오타드 밝은걸로 또 살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나름의 소비합리화가 이루어진다^^;

유니클로 저 북실북실한 후리스는 운동할때 워머로도 입고 코트안에도 입고 집에서도 입고 이러다 잘때도 입을기세... 두개 안산게 한이 될 정도로 너무좋다.내가 하도 입어서 금방 닳을것같다.


역시 개인레슨과 그룹레슨은 똑같은 동작을 해도 강도가 후어얼씬 다르다. 어제 분명 했던 건데 오늘은 진짜 쥬글뻔... 배에 힘을 더 기르고, 발을 땅에 내려꽂듯이!


자꾸 선생님이 토슈즈 바람넣어주니까 진짜 얼른 토 신고싶은데, 지금상태로 신었다간 고꾸라질것같다. 다리가 좀 더 가벼워졌으면, 배는 근육으로 땅땅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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