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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침 오늘 아침 May 31. 2023

경보를 통해 경계하는 아침,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이 현재의 나.

경계로 삼고자 한다면 이만한 것이 또 없을 소란이었다. 식물을 위해 틀어둔 선풍기 외에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을 집안에 울린 두 번의 경보였다. 국가가 국민에게 전하는 알람이라 하기에는 문장은 그 뜻을 담지 못하고 다만 제 역할 대신 다른 것을 상기시킨다. ⠀⠀⠀⠀⠀⠀⠀⠀⠀⠀⠀⠀⠀⠀⠀⠀


‘처음 메시지를 보았을 때 떠올린 생각... 들,


그리고 만약 이것이 오보가 아니었다면 그래서 이 시간 즈음 상상만으로 가진 어떤 상황에 놓였다면 나는 어제 했던 그리고 오늘 계획했던 하루에 후회가 없을 것인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나라는 인간에게 얼마나 솔직하게 지내고 있었나. 떠올리고 돌아보고 그렇게 경보를 통해 경계할 만한 아침을 보낸다.


그리하여 절망보다는 희망에 가까워지길... ⠀⠀⠀⠀⠀⠀⠀⠀⠀⠀⠀⠀⠀⠀⠀⠀



평소 6시를 전후에 한 시간가량 연이어 들리는 새소리가 7시 24분부터 시작한다. (생태공원이 가까이 있어 동물원급으로 들리는 동네) 어쨌든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오늘 해야 할 일은 하겠다는 듯, 그렇게 동네 새들처럼 정신을 차리긴 쉽지 않을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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