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간절한 소망 하나는
생각하는 회로가 있다면 그 끝에다 On/Off 스위치를 달아 원하지 않는 생각은 제발 좀 그만 하고 싶다는 것이다.
분명 나는 사과를 깎고 있는데
자꾸 보지 말았으면 좋았을 카톡 내용이 떠올라 사과 깎다 말고 속에서 천불이 난다거나,
아기랑 재밌게 잘 놀아주다가도
갑자기 생각이 삼천포로 빠져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내 감정을 갉아먹는다거나,
그래 그럼 차근차근 논리적으로 생각해보자! 하고 시작했으나 온갖 막장 소설들을 다 끌어모아 결국 나를 비련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버린다거나.
왜 내가 하는 생각인데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걸까
이제 진짜 괜찮네? 하다가도 뜬금없이 불쑥 튀어나와 나를 괴롭힌다.
생각에도 전등불처럼 스위치가 있으면 영 영원히 꺼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