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컨트롤 하고자 적은 일기
2022년 7월 처음 캐나다 땅을 밟고 현재 1048일째 살고 있다. 다음 주 토요일이면 3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다. 3년 만에 첫 휴가인가.. 캐나다에 와서 내 예상대로 되는 미래는 한 번도 없었으며, 내 계획은 2년 안에 영주권을 받고 내 길을 가는 것이었는데 아직도 영주권은 저 먼 곳에 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시작을 했던 터라 운 좋게 남은 비자의 기회는 더 많다. 비자가 유효한 기간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영주권 진행을 해 보려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매일 내 길이 아닌, 영주권을 위해 일을 하다 보면 매일 같이 현타가 온다. 세상은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많고 어울려져 살아가야 하는 것도 안다.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살기로 마음먹은 이상 이 또한 넘어야 할 산일터.
하지만 끼리끼리, 유유상종이라는 말과 같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어울려 노는 것은 당연한 이치인 줄은 알지만 공과 사 구분을 못하고 내로남불이 심한 상황을 보고 있더라면 속에서부터 깊은 화가 치밀어 오른다. 요즘 과로에 잠도 잘 못 자고 온몸에 멍든 쉽게 드는 터라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 완화에 집중을 해야 할 시점인데, 오늘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오랜만에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냈다.
이럴 때 생각나는 책의 구절이 있다. "내가 아닌 타인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말라. Let them"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큰일이 아닌 아주 사소한 일이며, 신경 끄고 내가 해야 할 일들에 집중을 하면 아주 좋을 텐데, 새벽 두 시의 나는 너무 감성적 인터라 맥주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이 또한 악순환일걸 알고 있지만 자제를 못하고 저질러 버리다니. 훗날 미래의 나는 또 지금을 후회하겠지만, 감정에 솔직해지고 조금 더 내면의 나를 돌보자는 생각에 떨칠 수가 없다.
소크라테스의 "나 자신을 알라"의 말처럼, 정말 내 속의 나에게는 다양한 면들이 많아서 나 자신을 알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사람인지라 감정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항상 마인드 컨트롤 하며 노력 중인데 아직까지 나는 큰 그릇을 가지진 못했나 보다.
앞으로 상황,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겠다. 비록 오전과 오후를 번갈아 가며 뒤죽박죽으로 일해야 하는 스케줄이지만 다시 규칙적으로 미라클모닝을 실천하면서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야지.
내가 별거 아닌 거 때문에 스트레스받고 힘들고자 이 먼 땅 캐나다를 그렇게 힘들게 온 것은 아닐 테니까. 또한 지금 이 상황들도 언젠가 내가 캐나다에서 나만의 직업을 가지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도움이 될 테니까. 언제나 그랬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