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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bee May 31. 2022

캐나다 Lmia 비자받기 - 1

이민자의 나라인 캐나다로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전문직의 욕심도 있고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큰 나로서는 학생비자가 최고였지만 학생비자를 준비하다가 자금이 넉넉하지 않아 접었다. 100세 인생 중에 1/3을 한국에서 살아보았으니 타지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갔던 나였다. 사실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고 워킹홀리데이를 지원을 했었지만 나이가 차도록 황금 비자라고 불리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지 못했었다. 그래서 알아본 게 "Lmia"였다. 정확히는 워크퍼밋을 한국에서 받고 나가는 것이다. 처음에 Lmia가 생소해서 리서치해보고 자료를 조사했다. 내가 한국에서 캐나다에 있는 회사로부터 워크퍼밋을 받을 방도는 2가지였다.(물론 더 다양하겠지만 나의 상황에는 그랬다)


이주공사라고 불리는 이주업체를 통해서 회사를 찾고 워크퍼밋 받기.


이 경우에는 이주업체 일명 이주공사에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이주공사는 공기업이 아니다) 영어실력이 뛰어나고 그 외 스킬이 뛰어나서 캐나다에서 나를 스카우트하지 않는 이상 개인이 받기엔 사실 적은 확률이라 이주공사에 수수료를 부담하고 그들이 회사를 컨택해주고 각 종 서류를 다 만들어주는 게 마음은 편하다. 수수료는 주별로 다양했으며, 내가 알아보았을 땐 밴쿠버 기준 900만 원 정도, 캘거리 기준 1200만 원 정도였다. 생각보다 너무 높은 수수료에 당황했고, 여러 곳의 이주업체를 컨택한 결과 현지에 있는(캐나다에 있는) 이주업체를 통해 Lmia를 진행하게 되면 낮은 수수료를 부담할 수 있다길래 시차를 계산해서 연락을 했었다. 내가 알아봤던 수수료의 약 50%의 할인된 가격으로 컨택할 수 있었다. 이걸로 진행을 하자니 나는 공인 영어 성적이 없었고 급하게 듀오링고 테스트를 했으나 생각보다 너무 낮은 성적에 점수를 더 만들어서 이주업체에 컨택을 할 예정이었다. 그래서 일하면서 돈 벌고 아이엘츠 점수를 만들고자 인강을 들으며 공부했다. (어차피 영주권을 진행하고자 한다면 아이엘츠 성적이 필요할 테니) 그러던 중 한인업체 채용공고 사이트를 여러 곳 알게 되었고 공부하면서, 돈 모으면서 채용 공고마다 내 이력서를 뿌리기 시작했다.


 업로드된 채용공고에 나의 이력서를 투척하기.


외국인이 있는 회사에도 지원을 했다. 어학성적을 안 보고 시급 조건이 맞아야 했고 무엇보다 Lmia 지원을 해주는 곳이어야 했다. 나는 면접이라도 많이 보자는 마음에 채용 공고마다 내 이력서를 메일로 보냈다. 어떤 곳에서는 현재 한국에 있는 거 맞냐고 메일로 문의를 하기도 했었다. 그때마다 나는 '사실 Lmia지원 유무는 채용공고에 없었지만 맡은 일을 열심히 잘할 수 있고 어떤 업종이든 일이든 회사에서든 일 잘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왔기에 자신 있습니다!'라는 글귀를 다 보냈었다.


운 좋게 화상면접을 진행한 곳이 두 곳이었다. 한 곳은 캘거리에서 6시간 30분을 운전해야 하는 조그마한 곳이었다. 모든 조건이 완벽했다. 2명에서 함께 일을 하는 구조라 내가 영어가 막혀도 덜 부담스러웠으며 영어공부를 하기에도 돈을 모으기에도 최상의 조건이었다. 숙식을 지원을 해주셔서 내가 납부해야 할 것은 통신비 정도밖에 없었다. 하지만 내가 솔로였으면 선택했었겠지만 이미 장거리연애중인 나는 캐나다 가서도 장거리를 하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나에게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 믿고 합격했음에도 거절했던 아이러니한 상황이 생겼다. 그 뒤로 매일 채용공고를 검색하고 업데이트된 채용 공고마다 메일을 다 보냈다. 보내면서도 개복치인 나는 불안함에 휩쓸렸다. '내가 거길 갔었어야 했을까.. 좋은 기회가 또 안 오면 어쩌지? 나의 영어실력과 자금으로 다운타운 내의 회사를 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영어공부도 미지근해져만 갔고 불안+우울함이 날 뒤엎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한 곳에서 화상면접을 보자고 연락이 왔다. 조건이 너무나도 괜찮았다. 정부수수료도 업체에서 부담하고 이주업체 수수료도 일부 지원을 해주고 휴가비며 3개월 근속 보너스도 있었다. (사실 당연한 거였지만 대부분의 한인업체에선 고용인에게 정부수수료 등을 요구한다) 무엇보다 다운타운 내에 지점이 2개나 되었다. 사실 한국에서 일할 때부터 나는 면접 볼 때 떨었던 적은 없었다. 여기는 너무 간절하게 가고 싶었던 탓일까 너무 긴장이 되고 엄청 떨었다. 시차와 스케줄 때문에 연락을 받고 면접도 며칠 뒤에나 보게 되었지만 매일매일을 얼마나 떨었는지 모른다. 면접 보는 동안 사장님도 너무 좋으신 분이라는 게 느껴졌고 일적으로 엄청 깔끔한 걸 좋아하셨고 일 잘하는만큼 더 요구하고 그에 대한 보상을 다 해주신다고 하셨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이 너무 좋았다. 면접 보는 중간에 합격통보를 받았으며 그렇게 나는 운 좋게 내가 먼저 회사를 컨택하고 Lmia를 진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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