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이 알면 좋은 지식
저희가 수학적인 계산을 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사칙연산을 알아야 하듯이 일을 하면서 알아 두면 좋은 개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특히 직장인이라면 회사에서 발생하는 모든 숫자는 손익구조에 포함될 수 밖에 없으니 상식적으로 알고 있으면 좋습니다. 손익구조의 구체적 구성요소는 기업 회계에서 발생하는 계정과목을 통해 처리되며 이 계정과목들이 모여 재무제표의 한 종류인 손익계산서를 구성하게 됩니다. 제가 손익계산서라는 구체적인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손익구조라고 하는 이유는 여러분이 단기간에 전체적인 이론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우며 먼저 개념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러한 구조는 회사만이 아니라 이익과 손실을 따지는 모든 경제적 흐름에 사용 가능하니 미리 회계적, 숫자적 측면에서 겁먹지 마시고 이해하도록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물론 회계원리나 재무회계, 재무분석 등의 학문을 공부한다면 보다 상세하고 다양한 정보와 응용해서 활용 가능한 지식을 얻으실 수 있지만 학문적인 취미나, 지식에 대한 호기심, 일과 학습의 병행에 관심이 없다면 이정도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쉬운 설명과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가지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가정 1. 우리가 직접 감자를 재배하고 수확해서 판매하고 있음.
가정 2. 감자를 재배하기 위해 비료와 씨앗, 물, 토지 만 사용함.
가정 3. 감자는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판매함.
가정 4. 어플리케이션에서는 판매 시 이용료가 발생함.
이 가정에서 기본 적인 손익구조인 매출액, 매출원가, 매출이익, 판매비와 관리비, 영업이익 등 다섯가지만 살펴봅시다.
매출액은 최종적으로 누군가에게 판매하고 받은 금액입니다.
매출원가는 판매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데 사용된 금액입니다. 위에서 가정한대로라면 비료와 씨앗, 물, 토지를 사용한 금액이겠네요.
매출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빼면 됩니다. 매출이익이 0 이하면 매우 곤란해지겠죠?
판매비와 관리비, 흔히 판관비나 비용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영업활동에 수반된 금액이며, 위 가정에서 보면 휴대폰 어플 이용료가 판관비가 됩니다.
영업이익은 매출이익에서 판매비와 관리비를 뺀 금액입니다. 이 금액이 0을 초과하여야 우리에게 경제적 이득이 생긴 거지요.
물론 영업이익에서 영업외적으로 사용된 이익이나 손실을 계산하고 세금까지 납부를 해야 최종적인 이익이나 손실을 판단 가능합니다.
제가 언급한 손익계산서의 구성요소들은 최대한 단순하게만 말씀드렸지만 이러한 구성요소는 그 안에서 세부적인 의미에 따라 여러 형태로 구분됩니다. 그 세부 형태는 계정과목이라고 부르고 계정과목의 정의와 작성 기준은 국제회계기준을 따르며 우리나라는 2011년부터 국제 회계기준을 의무적으로 적용...... 네 그만!
파고들면 정말 어렵고 복잡하겠지만 우선은 제가 언급한 구성요소만 머리속에 정리가 된다면 기업 내부에서 발생하는 손익구조를 어느정도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손익구조를 정확히 알고 있으면 개인의 재무계획을 수립하는데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간혹 후배에게 개인의 재무적인 조언을 해줄 때도 손익구조를 이용합니다.
개인에게는 원가와 비용의 구분이 모호하긴 하지만 사용된 모든 금액을 비용이라고 하면, 내가 노동력을 제공해서 한달에 버는 총 금액과 한달에 사용하는 지출금액을 세세하게 나열하고 기록하면 이익을 산출할 수 있겠지요. 이런 이익과 세세하게 나열한 비용을 기반으로 재무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으며, 추후의 저축이나 소비등의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손익구조는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우리가 사회에서 잘 살기위해서 특히 중소기업에 다니면서 현명한 경제생활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천천히 익숙해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