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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좋은 사람을 만드는 법

by 중소기업직장인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며 우리가 사회에 몸담고 살고 있는 이상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 입니다. 물론 자연인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처럼 아무도 없는 오지에서 혼자 살아가는 분들도 있긴 합니다만, 우리처럼 사회에서 직장 생활을 한다면 어떠한 업무를 하던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속에서 지내야 합니다.


살다가 보면 사람에 지치게 되어 자연인처럼 오지에서 혼자 살고 싶을 때도 있겠지만 아마 우리들 중 거의 대부분은 지루하고 불편하고 외롭고 무섭고 귀찮고 등등 수많은 이유로 인해 혼자만의 생활을 오랜 시간을 유지하기 힘들 겁니다.


우리는 살면서 좋지 않은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도 있지만 좋은 사람들은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며 좋은 사람들을 통해 힘을 얻고 행복해하고 인생의 방향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사람의 수만큼 좋은 사람에 대한 정의는 무수히 많이 있겠지만 모든 사람에게는 좋은 사람이 적어도 한명이상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우리와 사이가 좋지 않은, 우리와 잘 맞지 않는, 싫어하기까지 하는 사람도 반드시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입니다.


가족이나 연인 외에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정말 아낌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나요? 아마도 그런 사람들은 여러분의 주변에 극히 적은 수만 존재할 것입니다. 좋은 사람은 내 주변에 소수만 존재한다는 것, 바로 그 점이 좋은 사람을 만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려주는 확실한 증거 입니다.


희박한 확률이긴 하지만 자신과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무척 좋은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특히 그 좋은 사람이 나보다 나이가 좀 더 많은 분들이라면 풍부한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들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도 있으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을 제시해주고 보다 폭넓은 관점의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정말 삶이 풍부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취업 이전에도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지만, 취업이후에는 20대 후반에서부터 60세까지 30년 이상을 직장생활을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같은 직장인들 중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어찌 보면 더 자연스러운 일이 됩니다.


제인생에서 처음으로 잘 맞는 좋은 사람은 바로 두번째 중소기업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제 바로 위의 팀장급 과장님이 바로 그분이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중소기업의 안타까운 현실이 여기서 드러나네요. 신입사원 위에 아무도 없고 바로 팀장급 과장이라니, 그것도 팀장의 직책을 받지 못했지만 팀장의 역할을 하는 과장님. 중소기업의 구조적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 과장님과는 나이는 4살이 차이 났지만 여자분이셨던 터라 경력으로는 8년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그 좋은 사람이고 사수이며 때로는 친구 같고 어떤 때는 선생님 같은 과장님은 두번째 회사를 함께 다니는 시기에도, 그 이 후에도 업무적인 스킬과 일하는 자세, 회사에서의 처세술 등등 다양한 사회생활의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업무 외적인 인생의 조언도 많이 들을 수 있었지요. 직장인으로써 다양한 부분이 순식간에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늘 감사해하고 생각하면 추억에 잠기는 그런 분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생활 공간이 달라지고 인간 관계가 넓어지면서 이런 좋은 사람들과는 교류가 뜸해지기도 합니다. 모든 것은 낡기 마련이고 변하기 마련이니까요. 그래도 그분과는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종종 연락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직장인은 특히 회사에 다닌 기간이 짧은 사람일 수록 회사생활에서 난관과 스트레스, 답답함과 미숙함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이경우 여러분이 좋은 사람을 통해 충분히 힘을 얻고 또 열심히 살기위한 충전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여러분들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입니다.


두번째 직장에서 만난 좋은 분은 늘 저에게 충분히 의견을 제시할 시간을 주었으며, 그 의견에 대한 반대보다 조정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생각해본다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먼저 말하기 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된다면 서로 맞춰 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이 되네요. 물론 가치가 없는 사람에게도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이제 정말 중요하고 핵심적인 이야기를 해야 할 차례입니다. 좋은 사람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친해지면 좋을 사람을 찾으세요.


그리고 먼저 여러분이 좋은 사람이 되어보세요.


상대방의 반응이 내 맘에 들지 않는다면 그냥 우리는 친절하고 성향 좋은 사람으로 그 사람에게 기억되면 됩니다. 서로가 잘 맞는다면? 우리는 서로에게 좋은 사람을 찾게 되는 것이지요. 어떠한 경우 에서라도 이득이네요. 그렇다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좋은 사람을 얻기 위해서 먼저 좋은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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