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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by 중소기업직장인

우리가 성인이 되어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생활한다는 것은 수많은 거래를 수반하는 일입니다. 그 거래가 꼭 금전적인 수단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대가는 반드시 존재하며, 서로 주고 받게 됩니다. 사회에 나와서 생활하는 시간이 지속되고 길어질 수록 세상은 정말 철저하게 Give & Take 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직접적인 경제적 가치가 오고 가는 대표적인 것만 살펴볼까요? 회사는 우리의 노동을 대가로 급여를 제공하고 그 급여를 통해 우리는 의식주를 해결하며, 여가생활도 즐기고 미래를 위해 준비 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잘 먹고 잘 살기위해 우리가 보유한 것들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희소한 시간과 노동력을 열심히 제공합니다. 그 과정 안에서 우리는 가족을 이루고 사회를 형성하면서 또다른 거래를 창출해 내기도 합니다.


우리 생활 속에는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를 주고받는 것 외에도 다양한 것들을 주고받는 거래가 존재합니다. 처음에는 거래라고 느끼지 못하지만 경험이 쌓이고 상황을 더 분석하게 되고 충분한 생각을 해본다면 서서히 알게 되고 결국에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거래들이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여 동료끼리 인사를 하는 것, 업무적인 도움, 함께 커피 마시기, 개인적인 대화 등등 아주 기본적인 행동들도 결국 주고받는 것입니다. 거래의 사전적 의미는 ‘주고받음’입니다. 무엇인가가 오고 가는 것이지요. 이것이 우리 사회의 철저한 기준입니다.


간혹 우리는 원하는 것 없이 친절을 베푼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하지만 내가 늘 친절을 베푸는데도 이 사회가 친절하지 않다면? 우리의 친절은 점점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회사에서 호의적으로 선후배를 대하고 팀과 동료라는 테두리 안에서 여러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도 합니다. 경험을 떠올려 보세요, 그 호의들이 전부 따듯한 감사 또는 별도의 보답으로 돌아왔나요? 만약 여러분이 호의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면, 확실한 거래가 이루어진 것이지요. 호의에 대한 보상을 받지 않았다면? 여러분이 계속해서 호의를 베푸실 수 있을까요? 서서히 호의는 줄어들고 내가 누군가의 호의를 받았을 경우에만 보답하게 될 겁니다.


우리는 모두 개인으로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다른 사람과 감정과 생각과 그 밖에 모든 것을 주고받는 기준은 지구상의 사람 숫자만큼 다양하며, 모두 다른 거래단위를 적용 받습니다. '내가 얼마나 노력해서 친절을 베풀었는데 고작 이정도 보답밖에 못받는다고?'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나에게 누군가 생각보다 큰 호의를 배풀었다면 보통 감사하며 보답하겠지만 그 사람과 크게 접점이 없거나 친하지 않다면 살짝 부정적으로 ‘나에게 원하는 것이 있나?’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경험이 만들어주는 아주 당연한 이 사회의 현상일 뿐입니다.


제가 너무 냉정하게 거래라는 단어로 세상을 판단하고 사람사이의 관계를 규정하는 것처럼 느끼시나요? 하지만 제가 냉정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이 사회가 기본적으로 냉정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셔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서의 따뜻한 인간관계가 호감을 얻을 수 있는것이지요.


저는 여러분들이 사회의 냉정한 부분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로인해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가 함께, 보다 따뜻하게 이 사회를 바꿔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여러분들이 그 냉정함을 마주했을 때 상처받거나 당황하지 않고 대처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반드시 꼭 현명하게 생각하셔서 모든 거래에 있어 손해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어짜피 세상에 공짜점심은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주고 받음은 무조건적으로 존재해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모든 거래에 있어 너무 냉정하지많은 않게 따뜻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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