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 5일 근무제 덕분에 업무와 관계없는 온전한 시간을 일주일에 이틀이나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주5일 근무제는 2004년부터 도입되었으나 적응 기간이 존재했죠. 보통 중소기업에서는 주5일 시행 후에도 한달에 한번 토요일 오전근무는 당연시하게 이루어졌고, 심할경우 격주로 토요일에 출근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딱히 나가지 않아도 업무에 지장은 없었는데 말이죠.
제가 아주 어렸을 때의 기억을 떠올려보면 저희 아버지 세대에서는 토요일 오전 근무까지 하시고 일요일 하루만 쉬었습니다. 토요일은 밤이 좋아 라는 노래가 있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토요일 저녁시간을 즐겼습니다.
주5일 근무가 시작되면서 생긴 말이 ‘불금’이죠.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근무하면서 목이 빠지도록 주말을 기다립니다. 목요일이 되면 ‘내일 하루만 더 일하면 쉴 수 있어.’라고 생각하면서 기대감이 슬슬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금요일 당일은 뭔가 출근하는 기분도 평소와 다르고 하루 종일 부담 없이, 업무를 아주 잘 편하고 쉽게 진행합니다. 무언가 심각하거나 중요한 일이 생겨도 일단 묻어버리고 월요일에 처리하자는 분위기가 회사내에 암묵적으로 형성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퇴근후 뿐만 아니라 쉬는날 만큼은 업무적인 고민을 하지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우리에게는 재충전이 필요하며 재충전 시간에는 회사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기를 희망하지요. 특히 체력적으로 튼튼한 젊은 사람들의 경우 몸이 편한 휴식보다 현실과 다른 환경을 즐기기도 합니다. 익숙하지 않은 자극을 통해 정신적인 새로고침을 시행하고 그로 인해 계속해서 현실을 살아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 것이지요. 말 그대로 우리에게 주어진 토, 일요일은 휴식이 아닌 재충전의 시간입니다.
저 역시도 30대에는 금요일 퇴근부터 일요일에 잠자리에 들기까지 회사와는 동떨어진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몸이 아프지 않은 이상 가만히 휴식을 취하기 보다는 사람을 만나고 익사이팅한 운동 즐기는 활동적인 시간을 보내거나, 적어도 집 밖으로나가 영화를 보는 등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금요일과 토요일 중 하루는 꼭 사람들을 만나서 술자리를 즐겼으며, 집에 들어올 때는 맥주와 안주를 잔뜩 싸와서 밤새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그당시에는 무언가 휴일을 조용히 보낼 수 없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관점으로 '늦게까지 술자리를 갖고 밤새 논다음 다음날 오후까지 잠에 취해있다.'라는 것은 시간을 잘못 사용했다고 여겨지긴 하지만 그시절 젊은 제가 할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이었겠지요.
시간은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자원 중 가장 희소한 자원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게 주장합니다. 누구나 시간은 참 소중하고 값진 재산이라는 것에 동의 할 것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인생관에 비추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대부분 사용합니다. 다만 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할 수는 없지요.
그러니 우리는 시간 배분에 신경을 써야하고 또 잘 해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시간중에 휴식시간은 또 더욱 적은 비중이겠지요. 그러니 특히 더 신경쓰고 잘 사용해야 하는건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휴식시간동안 우리는 인생을 살기위해, 구체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육체와 정신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결코 휴식시간 동안 편안한 휴식만을 취하라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 그 소중한 휴식시간동안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스스로 현명하게 재충전하는 시간을 보내시고 또 열심히 나아갈 에너지를 얻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