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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혼자만의 시간

by 중소기업직장인

회사의 업무처리에 있어 시작부터 끝까지 독립성을 갖고 주도적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경력이 충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 공유하고 의견을 묻고 완료 후에도 평가를 바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글쎄요, 업무의 특성이나 상황에 따라 어느 방식의 업무처리가 좋다고 단정하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사의 입장에서 살펴볼까요?


업무만 잘 처리된다면 독립성을 가지고 업무를 처리하고 그 과정에서 적당한 보고체계를 따라주는 직원이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바로 일을 믿고 맡길 수 있기 때문이지요.


스스로 알아서 업무를 잘 처리하기 때문에 회사도 일을 믿고 맡긴다. 이건 모든 직장인의 궁극적인 도달점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경지에 오르기 위한 방법은, 아마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우리나라 회사원 수만큼 많이 존재할 것입니다. 왕도가 없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그 무수한 방법 중에도 기본적인 전제조건은 하나 있습니다.


‘혼자서 시간을 보내라’ 입니다.


사람은 함께 일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혼자 보내는 시간이 필요하고 또 중요합니다. 이게 뭔소리야? 하고 이상하게 들릴 수 있고 모순이라고 생각 할 수 있 있지만, 우리가 회사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검색 사이트나 특히 AI를 통해서 쉽게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문성을 요구하는 활동이나 학문도 동영상이나 논문 등을 제공하는 사이트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보다 더 잘 아는 지인을 통해 조언을 받을 수도 있으며, 심지어 돈만 충분하다면 대행을 시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누군가의 도움을 통해 얻게 된 경험들은 당장 내 것이 되기 힘듭니다. 그리고, 스스로 어느정도 기본 지식을 갖추지 않았다면 이렇게 얻은 지식은 기억되지 않는 휘발성 지식으로 끝나게 됩니다.


특히 회사에서의 업무는 온전히 내가 진행하는 것이며, 시작부터 끝까지 스스로 계획하고 시행하고 마무리 하여 보고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업무를 지속적으로 타인의 도움을 통해 진행하게 된다면 그것을 100% 내 경험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또 100% 완전히 습득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독립적인 업무처리를 진행하고 경험을 쌓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고루하고 따분하게 들리겠지만 스스로 반복해서 지속적으로 연습하여 체득하는 것이 가장 기본입니다. 연습할 시간이 없다면 적어도 머리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리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진행합니다. 당연히 이런 내 머리속에서 발생하는 과정은 누군가와 함께하기가 어렵겠죠? 그러니 혼자 보내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리는 것 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다시한번 떠올리고 스스로 평가하고 판단하며 내 것으로 완벽히 습득하는 혼자만의 시간이 말이죠.


일주일에 적어도 두세시간 정도는 꼭 온전히 혼자 보내는 시간을 만들어 보세요. 그 시간을 보내는 장소가 어디든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생각하는데 있어 아무런 방해가 없는 환경이 좋겠죠. 그 안에서 온전히 스스로 여러가지 생각을 떠올리고 정리하고 결론을 내려보세요. 그 시간은 우리는 더 성숙하게 만들고 발전시키며 나아가 더 사회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자 이제 그만 하던것을 멈추시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출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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