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에 채용을 위한 회사의 선택방법과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재취업 시에 고려해야 하는 몇가지 이슈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본격적인 내용에 앞서 먼저 말씀드릴 것이 있습니다. 재취업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고 운 좋게 아주 빠르게 재 취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즉,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특정할 수 없는 과정입니다. 그러니 일단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조급하게 임한다면 좋은 결과와 멀어지는 결과가 거의 확정적으로 발생할겁니다. 재취업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물론 말로는 쉽지만 말이죠. 그래도 충분히 안정된 마음가짐으로 임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우리가 경력직으로 재취업을 준비할 경우 어느정도 업무 경력이 쌓여있는 만큼 자신감도 높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그냥 적당한 자신감이 아니라 자신이 정말 아무 문제없이, 잘한다고 생각할 겁니다. 또한 경력 이직이므로 지금까지 수행하였던 동일한 업무 분야에 지원하겠죠. 그래서 그런지 경력직 직원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살펴보면 거의 높은 확률로 대부분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나는 해왔던 업무에 대해 정말 많이 알고 있으며, 그 분야에서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을 다 맞춰서 전문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요. 정말 자신 있습니다.”라는 분위기지요. 이런 류의 이력서를 살펴보면서 드는 생각은 딱 한가지 입니다. ‘이정도로 다 할 수 있으면 지금 당장 회사를 차리는게 좋을 것 같다.’
일단 먼저 경력 기술서나 자기소개서에 있어서는 지나친 자신감은 덜어내길 바랍니다. 최종적으로 면접관들은 여러분보다 상사이며 그 업무와 그 회사를 더 많이 경험하신 분들입니다. 내가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는 자세는 곤란합니다. 면접관들은 여러분보다 그 업무를 훨씬 더 잘할수 있으며 여러분의 실수를 바로잡아주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자신감이 믿을 수 있는지 또는 너무 지나친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조금이라도 거짓말이 섞여있다면 반드시 탄로납니다.
여러분, 이직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 먼저 마음부터 훈련하세요. 지나친 겸손은 상황에 따라 너무 소극적으로 보일 수 있으며 자신감 역시 건방짐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경력을 담담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기가 할수 있는것과 부족한것, 그리고 성향에 대해서 적당하고 담담하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게 정확하게 어필하는 것이 경력 이직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당한 이직사유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대해서도 질문에 대비하는 노력 역시 필요합니다. 이밖에도 다년간의 면접관 입장에서 필요한 질문 포인트를 말씀드릴 수는 있지만,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마음가짐이니 이만 하겠습니다.
어찌보면 신입사원보다 경력이직이 쉽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업무적인 측면에서의 눈높이는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이력서를 검토하는 분들과 직접적인 면접을 보는 분들은 여러분의 글과 말투만으로 마음가짐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진실되고 솔직한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열심히 업무를 수행하셨고 성실하게 근무하셨으니 그 사실은 절대 퇴색하거나 없어지지 않을 것이며, 그러한 생활이 여러분이 재취업하는데 가장 큰 무기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