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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경력자의 이력서는 특별해야 합니다.

by 중소기업직장인

경력직 입사지원자의 경력기술서를 살펴보면 대부분 기존에 담당한 업무를 기준으로, 근무했던 회사의 상황에 맞게 정리하여 작성합니다. 이 부분이 이직을 희망하는 회사의 주요업무, 자격요건 등과 일치한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직 대상 기업에서 원하는 인력과 비교하여 차이가 있는지는 반드시 판단해야 할 포인트 입니다.


예를 들어 이직을 희망하는 회사의 채용공고에서 주요업무의 기재 순서가 A, B, C, D 라고 합시다. 근데 내 경력기술서의 주요업무 기재 순서는 D, C, B, A 라고 해봅시다. 채용공고는 작성 전거의 100% 확률로 면접관이 먼저 검토하며, 너무도 당연히 면접관이 서류심사를 하겠지요. 그러니 주요업무의 순서는 면접관의 머리에서 나온 순서이며 업무를 생각할 때 그 순서대로 중요도나 필요성을 생각할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작은 부분이라도 서류를 심사하는 사람, 면접을 진행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회사에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결재를 올릴 때 스스로가 원하는 방식으로 쓰지 않고 상사가 원하는 방식으로 쓰는 이유와 동일하다고 생각하세요.


이력서의 경력내용을 작성할 경우 너무 장황하게 쓰지 마시고 핵심과 요점만 기술하여 주요 경력마다 한두줄정도로만 작성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기존 회사에서는 이러 이러 해서 내가 어떻게 했다는 식의 이야기는 장황하게 늘어놓으면 좋지 않습니다. 성과라는 헤드라인으로 자신의 성과달성 분야에 대해 요점만 요약해서 기재하세요. 그리고 우대사항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 추가하시면 됩니다. 정리가 잘 된 문장은 이해를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우며, 특히 면접관들이 이런 문장들을 좋아합니다. 당연하게도 핵심이 잘 정리된 문장은 많은 노력과 연습에 의해서만 만들어질 수 있으니까요.


이번에는 자기소개서로 가봅시다. 우리는 경력직이므로 꼭 피해야 할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성장과정이지요. 자기소개서에 성장과정을 넣는 것은 요새 신입도 잘 하지 않는 행위 입니다. 절대 넣지 마세요!!! 여러분을 심사하는 면접관은 경력직이 어떠한 경력을 쌓았고 업무적 성향이 어떠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우리회사와 잘 맞을지 등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나아가 여러 면접자 간의 비교도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자기소개서가 유리합니다. 기억에 남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는 스토리와 요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야기의 흐름이 존재하며 잘 요약 되어있는 자기소개서는 제 경험상 확실히 기억에 잘 남습니다. 어떠한 스토리로 어떻게 요약하는지 구체적인 조언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부분은 스스로 많이 고민하고 작성해봐야 습득 가능한 일이니까 야속하게는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다만 자기소개서의 필수적 구성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쓰기전에 먼저 이직을 희망하는 회사의 비전이나 미션, 조직 문화를 먼저 살펴보고 그에 맞는 자신의 성향이나 업무 자세 등을 정리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이 일하기 원하는 업무 분야에서 어떤 방식으로 주변사람과 협업을 했는지, 그 업무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능력을 개발해서 어떻게 되고 싶은가를 정리해보세요. 최종적으로 이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적응하기 이해서 그리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 스스로 진심으로 어떠한 노력을 할 수 있는지 정리해보세요 처음에는 장황하게 길게 쓰셔도 됩니다. 그리고 압축과 정리를 거쳐 읽기 편한 문장으로 다듬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면접관의 입장에서 냉정하게 봤을 때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를 반드시 고민하세요.


이력서를 접수하기 전에 반드시 이직을 원하는 회사를 고려하고 그에 맞게 썼는지 "한번 더"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오탈자 역시 다시 한번 살펴보세요.


이력서는 지원하는 회사마다 조금씩 달라야 합니다. 그 과정이 고민되고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 역시 경험이 쌓이면 능숙해질 수 밖에 없으며, 그럴수록 재취업의 성공률은 높아질 것입니다.


여러분 재취업, 끝이 반드시 존재하는 과정일 뿐입니다.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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