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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춘프카 May 27. 2020

쓰다만 여행기

여행이 끝나면, 우리는 그 경험들 중에서 의미 있는 것들을 생각으로 바꿔 저장한다. 영감을 좇아 여행을 떠난 적은 없지만, 길 위의 날들이 쌓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또다시 어딘가로 떠나라고, 다시 현재를, 오직 현재를 살아가라고 등 떠밀고 있다.

_김영하 <여행의 이유> 중에서


2020 1월에 다녀왔던 신혼여행의 기록을 쓰다 말았다.  가지 주제를 어느 정도 정해두고 쓰려했는데, 고작    발행하고 멈추었다. 대신 무엇을 쓸지에 대한 주제는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다.


여행을 통해 느낀 타국의 일상과 공기,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해외여행이었던 엄마와 장모님 각각의 스토리를 쓰고자 했다. 또한, 어른들 입맛이 좀처럼 돌아오지 않아, 한인 식당을 찾게 되었는데 그때 먹었던 익숙하지만 무언가 낯선 삼겹살과 소주에 대한 부분..  어학을 공부해야 되는지, 단순한 취업성공만을 위한 부분이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망설임 없이 말하던 아내의 뒷모습을 보며 자극을 받았다. 그곳에서 먹었던 다양한 맥주와 실력 있는 팀의 라이브 공연을 한참이고 바라보던 순간도 쓰고자 했다.


올해가 끝나기 전에 하나씩 풀어볼 생각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장면들로 점철된 여러 이야기를 풀어낼 것이다. 지금 쓰는 글은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자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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