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다. 나는 나태한 작가다. 무엇인가를 쓰고 있지만, 머릿속으로 쭈뼛거리며 그려가고 있지만, 정돈된 글이 되어 발행 버튼을 누르는 데는 주저함이 앞선다. 읽는 것도 마찬가지다. 읽고 있지만 깊게 집중할 수 없다. 무럭무럭 크고 있는 아이를 지금 상황에 대한 이유로 쓰고 싶진 않다. 지극히 내 탓이다. 게으른 탓.
언제였던가 넋두리를 애정 하는 바켄 두잇 작가님 글에 댓글로 쓴 적이 있다. 요즘 글이 잘 안 써진다고.. 작가님은 정성스럽게 답해주셨다. 나조차 갈피 잡지 못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응원 덕분에 힘이 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작가님! 요새 글이 잘 안 써지는 게 아마 아기가 태어나서 그런 게 아닐까요?
아기가 태어나면 그 전과는 다른 환경에서 글쓰기에 임해야 하는데 쉽진 않으실 거예요. 퇴근하면 주어지던 나만의 시간은 저 멀리로 떠나잖아요. 아이 봐야지, 아내 도와줘야지. 주말이고 휴일이고 출근 때보다 더 정신없는 육아에 시달리다 보면 몸은 몸대로 항상 피곤하고, 정신은 정신대로 피폐해지고. 그러다 보면 글쓰기에 임하기가 어려워지더라고요.
전 그랬거든요. 육아로 못쓰는 시간이 늘어나면, 쓰고 싶은 욕망도 같이 강해지더라고요. 쓰지 못해 마음이 불편도 하고요. 그러다 아기가 크고 쓰는 시간을 확보하게 되면 어느 순간 글쓰기로 다시 돌아오실 수 있으실 거예요.
더 열정적으로 그동안 쓰지 못했던 아쉬움까지 절실히 적어 나가실 거예요. 힘내세요! ^^
육아 화이팅!!! 아내분도! 작가님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