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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춘프카 Jul 24. 2020

나는 나태한 작가다

제목 그대로다. 나는 나태한 작가다. 무엇인가를 쓰고 있지만, 머릿속으로 쭈뼛거리며 그려가고 있지만, 정돈된 글이 되어 발행 버튼을 누르는 데는 주저함이 앞선다. 읽는 것도 마찬가지다. 읽고 있지만 깊게 집중할 수 없다. 무럭무럭 크고 있는 아이를 지금 상황에 대한 이유로 쓰고 싶진 않다. 지극히 내 탓이다. 게으른 탓.


언제였던가 넋두리를 애정 하는 바켄 두잇 작가님 글에 댓글로 쓴 적이 있다. 요즘 글이 잘 안 써진다고.. 작가님은 정성스럽게 답해주셨다. 나조차 갈피 잡지 못하는 마음을 이해하고 알아주는 응원 덕분에 힘이 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작가님! 요새 글이 잘 안 써지는 게 아마 아기가 태어나서 그런 게 아닐까요?
 
아기가 태어나면 그 전과는 다른 환경에서 글쓰기에 임해야 하는데 쉽진 않으실 거예요. 퇴근하면 주어지던 나만의 시간은 저 멀리로 떠나잖아요. 아이 봐야지, 아내 도와줘야지. 주말이고 휴일이고 출근 때보다 더 정신없는 육아에 시달리다 보면 몸은 몸대로 항상 피곤하고, 정신은 정신대로 피폐해지고. 그러다 보면 글쓰기에 임하기가 어려워지더라고요.

전 그랬거든요. 육아로 못쓰는 시간이 늘어나면, 쓰고 싶은 욕망도 같이 강해지더라고요. 쓰지 못해 마음이 불편도 하고요. 그러다 아기가 크고 쓰는 시간을 확보하게 되면 어느 순간 글쓰기로 다시 돌아오실 수 있으실 거예요.

더 열정적으로 그동안 쓰지 못했던 아쉬움까지 절실히 적어 나가실 거예요. 힘내세요! ^^
육아 화이팅!!! 아내분도! 작가님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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