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여전히 주저하는 중
내 서랍장이 쌓여가고 있다. 여러 글감들로 가득 찼다. 첫 문장을 쓰다만, 제목 없는 글이다. 그중에는 이번 공모전을 위해 쓰기 시작한 글도 있다. 하지만 몇 줄도 쓰지 못하고 멈췄다. '실패'라는 단어는 내게 늘 망설임 없이 쓸 수 있는 좋은 글감이었는데, 이번에는 무언가 머뭇거려진다. 스스로 겪은 체험들인데, 왜 그럴까? 마감 기한을 맞출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선우정아 님의 <도망가자> 노래만 무한 반복 중. 노랫가사처럼 '걱정은 잠깐 내려놓고' 쉬자. 아무 생각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