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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춘프카 Dec 02. 2020

나를 나답게 만드는 좋은 습관

글방 2기를 마치며

글방 2기가 종료됐다. 마지막 글은 무엇으로 쓰면 좋을까 고민하고 있을 때, 글벗님이 내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다. 조금 늦었지만, 그에 대한 답을 쓰며 정리해보려 한다.




1. 글방 2기가 곧 끝나는데 이번에 운영하면서 어떤 점을 느끼셨고, 어떤 부분이 아쉬우셨는지. 향후 3기 계획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일단 금요 글방 2기에 참여해주신 모든 작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개월간 매주 한편씩 써왔는데요. 더 성실하게 쓰지 못해서 아쉬움이 조금 남지만, 그 외에는 더 배우고 감사했던 기억들이 전부입니다. 타인의 글을 몰입해서 집중력 있게 읽는다는 것도 요즘 같은 분주한 시대에 결코 쉽지 않으니까요. 그런 부분에서 제 글을 집중해서 쓰는 과정도 있지만, 글벗의 다양한 주제가 담긴 글을 읽으면서 또 다른 열정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3기 계획은, 있습니다. 앞으로 저는 더 바빠지겠지만, 이렇게 글쓰기 모임을 통해 계속 글벗들과 소통하고 함께 배우고 싶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시점은 내년 봄 정도로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2. 제일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지요?

여러 작가가 있는데요. 국내에는 박경리, 유시민, 김영하 작가 세분이세요. 수차례 읽었던 책중에서도 세 분 작가님 작품을 거듭 읽게 되는 것 같아요. 읽을 때마다 느껴지는 여운도 다르고요. 막 글을 쓰고 싶은 자극을 팍팍 전해주시는 분들입니다. 국내를 벗어나면 더 다양한 분들이 있는데요.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이케다 다이사쿠 그리고 카프카. 대부분 언급한 작가님들 책은 계속 반복해서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참고로 춘프카 필명에 대해 궁금해하시는데, 맞아요. 카프카의 문체도 좋아하지만 그의 삶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글쓰기에 몰두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조금은 닮고 싶어서 필명을 그렇게 정했습니다.


3. 가장 최근에 한 선택 중에 아쉬운 선택이 있다면?

선택에 대한 아쉬움이라... 번뜩 떠오를 정도에 임팩트 있는 장면은 없는 것 같아요. 매번 선택의 갈림길에 설 때마다 결과의 여부를 떠나 조금이라도 덜 후회할 수 있는 부분으로 방향을 잡는 습관이 있어요. 그 덕분일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떠오르는 아쉬운 선택은 없네요.


4. 당신의 삶에 있어서 당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그녀와 나를 반반 닮은 아들의 미소를 보는 것이 요즘 가장 설렙니다. 기쁘고요. 물론 와이프의 미소에도 여전히 설렙니다(이렇게 쓰지 않으면 혼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부분에서는, 다른 사람의 삶을 집중해서 읽을 때, 귀 기울여 경청할 때 뜨거운 무언가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런 여운은 오래가더라고요.


5. 최근 읽은 책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이 있습니까?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이라고 하면 무라카미 류 작가의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라는 작품이에요. 그의 솔직하고 담담한 문체, 무엇보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절 사로잡았습니다.


6. 조금 빠르지만 올해를 보내면서 제일 좋았던 일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올해 소중한 아들을 맞이할 수 있었던 그때 그 순간이,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어요.


7. 마지막으로 춘프카님께(당신에게) 있어 글쓰기란 무엇인가요?

일상. 꿈. 도전. 희망. 그리고 나를 나답게 만드는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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