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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춘프카 Apr 19. 2021

One day at a time

하루하루 꾸준하게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하루의 끝자락. 고요한 사무실. 스스로 물은 질문. 잠깐 생각에 잠긴다. 분주했고, 여러 사람을 만났다. 대화는 제법 길어졌고, 다양한 생각과 의견이 오갔다. 같은 결이 느껴지는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또 새로운 사람, 인생을 만났다. 헤어짐에 끝에서 그는 내게 물었다. 매일 하고 있는 것들이 무엇이냐고. 


매일 읽고 쓴다. 글감을 모은다. 문장을 짓는다.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다. 인스타그램에 기록한다. 한 페이지라도 읽고 생각에 잠긴다. 하루에 한 번 아내와 아이에게 까먹지 않고 말한다. 진심을 담아, "사랑해."라고.


누군가 말했다. '나만 읽는 글과 누군가에게 보이는 글은 달라야 한다.' 수긍하지만 그게 꼭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나는 요즘 그 경계선이 흐릿하다. 예전에는 서랍장에 차곡차곡 쌓아뒀다. 지금은 일단 쓰고, 발행 버튼을 누른다. 과감하게. 한참 시간이 흘러 다시 읽다 보면 오타나 문맥상 어색한 부분을 찾게 된다. 구독자 중에 한 분은 상냥하게 카톡으로 "이 문장이 어색해요." "오타가 있어요."라고 제보한다.


부끄럽지만 매일 그렇게 쓰고 있다. 과거처럼 자질이 없음을 탓하지 않기로 했다. 주저함 대신 꾸준함을 믿기로 결심했다. 확신한다. 브런치에 발행하는 글 모두 언젠가 내가 쓸 책의 초고라 될 것임을. 그렇게 나는 오늘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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