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춘프카 Aug 08. 2018

나의 여름 휴가

특별하지 않아도 좋다

1. 낯선 곳에서 생활한 지 어느덧 3년이 되어간다. 사랑하는 가족도, 친구도 없는 이곳에서 생활은 불안과 초조의 연속이었지만 지금은 나를 보다 단단하게 성장시키는 자양분이 되었다. 덕분에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함께 보다 온전히 내 인생을 사색할 수 있었다. 


귀여운 조카들:)

2. 휴가를 다녀왔다. 바쁘다는 이유로, 설이나 추석이 아니면 좀처럼 가기 어려운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오랜만에 집밥을 먹었더니, 살 것 같았다. 식구들과 나눠먹는 술은 달았다. 나를 가장 기쁘게 반기는 것은 6살, 4살 된 귀여운 조카들이다. "광주 삼촌~"이라 부르며 안긴다. 그리고 시작된다. 전쟁은.. 목마를 시작으로 온몸으로 하는 다양한 놀이법으로 아이들과 놀아준다. 체력이 바닥날 때쯤, "삼촌이 배터리가 다 되어 조금 쉬다가 놀자."라고 말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두 녀석은 내 양쪽 볼에 뽀뽀를 한 뒤 "이제 충전 다됐어!"라고 말한다. 귀여운 대응에 몸을 다시 일으키고 뛰어놀았다. 조카들이 참 사랑스럽다. 그렇게 나는 휴가기간 내내 먹고, 쉬고, 아이들과 놀고, 밀린 책을 아주 조금 보고, 게임하고, 잠자고, 산책을 했다. 

작가의 이전글 짝사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