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사람들은 도전에 직면해서야 비로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발견하게 된다.”
1. 그런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한 손에 잡히는 적당한 사이즈에 글씨체는 온도가 느껴졌으면 좋겠다. 내용은 어렵지 않고 술술 읽히되 그렇다고 너무 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고개를 끄덕일 수 있고, 곳곳에 밑줄을 그을 수 있는 문장이 많았으면 좋겠다. 여백의 미를 살리되 적당한 사진이나 그림이 배치되면 좋겠다. 마지막 책장을 다 덮었을 때 근사한 질문이 등장한다면 더 좋겠다.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될까?"
지금까지 그런 책을 두 권 만났다. 읽는 내내 가슴이 두근거렸다. 행운이었다. 곧 꿈꾸기 시작했다. '언젠가 나도 이런 책을 꼭 내겠다.'라고. 마흔 살 전까지 첫 책을 출판하겠다고 결심했다.
올해는 더 크게 시동을 걸었다. 결심과 상상이 현실이 되는 그날을 고대하며, 매일 부딪쳐가고 있다. 덕분에 다양하고 색다른 경험들이 쏟아진다.
2. 몇몇 출판사에서 피드백이 날아왔다. 어떤 곳은 침묵으로 거절 의사를 표하기도 했다. 모든 게 처음이라 낯설었다. 한편으론 신선했다. 다른 출간 작가님들의 경험담을 글로만 읽었지, 이토록 체감했던 적은 없었으니까. 다양한 곤란을 발견하는 요즘이지만, 조금은 들떠 있는 게 사실이다.
솔직히 아직까지 딱 마음이 서는 곳은 없다. 그래도 준비하는 과정 속에 훨씬 선명해진 기분이다. 목차도 나름대로 구성하기 시작했고, 출간 의도나 타깃 독자층을 다시금 곱씹어보며 정돈할 수 있었다. 계속 시도하고 있으니까. 언젠가 나도 이런 제목으로 브런치에 발행하는 순간을 고대해본다.
첫 책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