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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춘프카 Aug 10. 2021

"좋은 기회가 있는데..."

한창 일하는 중이었다. 분주히 키보드를 두드리고 업무 관련 공문을 살펴보고 있는데 메시지 알람이 울렸다. 보낸 이는 과거 직장 선배였다. 잘 지내냐는 가벼운 인사에 네,라고 답했다. 예전부터 선배는 본론부터 던지는 사람이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기회가 있는데, 네 생각이 났다.” 


무슨 일인지 물었더니 00 일보에서 칼럼니스트를 뽑는데, 지원해보라는 내용이었다. 바쁜 현생을 마주하고 있어서 그랬을까. 즉답하지 못하고 그렇게 며칠이 지났다. 


선배는 다시 연락이 와서는 꼭 지원해보라고 거듭 말했다. 물론 합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다. 일단 알겠다고 답하고 관련 기사를 살펴봤다. 막상 읽어보니 구미가 당겼다. 특히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알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라는 대목이 좋았다. 


준비 서류를 검토하고, 과거 썼던 칼럼을 정돈했다. 결국, 그렇게 지원해버렸다. 이달 중에 결과가 나올 듯하다. 기회가 닿는다면 오랜만에 신문 지면에서 내 이름 석자(또는 필명 춘프카)가 새겨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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