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내일도 쓸 건데
매일 읽고 쓴다. 브런치를 통해서는 평일 월, 화, 수, 목, 금 5일 발행한다. 블로그는 주말까지 포함하여 하루에 한, 두 편씩 올린다. 그렇게 발행하고 써둔 글은 다시 인스타그램으로 옮겨진다. 착실한 공정 라인처럼 제법 긴 시간을 착실하게 돌았다.
어떤 날에는 쓰고 싶은 내용이 많아서, 어디까지 줄여야 할까 모를 정도로 고민하는 때도 있다. 반대로, 한 문장도 짓지 못한 날도 있다. 요 며칠 사이 그랬다. 바쁘다는 이유는 차치하더라도, 무언가 지친 느낌이랄까? '혼자 조용히 쉬고 싶다.'는 생각이 종종 들었다.
이렇게 매일 쓰는 이유는, 감각을 놓지 않기 위해서다. 예전에는 거창한 목표, 계획을 세워두고 매일 쓰겠다고 다짐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게으른 본성이 어디 가겠는가. 숱한 실패의 반복 속에 대단한 의미 대신, 심플한 행동으로 일관하자고 마음을 먹었다. 살짝 뻔뻔해지기도 했다. '오늘 조금 못 쓰면 어때, 어차피 내일도 쓸 건데.'
그저, 쓰는 삶.
매일 무엇이라도 읽고,
한 줄이라도 짓는 삶.
그런 삶을 꿈꾸며 지금도 쓰고 있다.
짧은 근황 : 곧 출판사와 첫 미팅을 한다. 궁금한 것들이 많아 출판사 담당자에게 이것저것 질문들을 잔뜩 쏟아냈다. 덕분에 우리 사이에 메일은 제법 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