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詩)를 쓴다. 지난주부터 듣게 된 수업에서 영감을 얻었다. 몇 자 적는데 피식, 웃음이 나왔다. 한편으로 이런 시를 혼자 쓰고 읽을 수 있어 다행이라 여겼다. 괜히 다른 사람에게까지 고통(?)을 줄 필요는 없으니까.
언젠가 사랑의 열병으로 힘겨웠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시를 썼는데, 말 그대로 과몰입의 극치였다. 내 가슴속에 이런 감성과 느끼함이 존재하고 있었다니. 조용히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필도 아니고 소설도 아니고 칼럼도 아닌 그런 글. 소리 내 읽다 보면 자연스레 흥얼거리며 빠져드는 글. 며칠 되지 않았지만 시를 쓰면서 느낀 내 감정이다.
아침이 밝아오니
살아야 할 또 하루가 시큰거린다
"나는 살아 있다"라는 농담
수억 년 해묵은 농담
시인 최승자, <빈 배처럼 텅 비어>(문학과지성)
시집도 열심히 읽고 있다.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영역이 분명 존재해서 가끔 절망할 때도 있지만, 계속 읽는다. 가끔 가슴에 콕 박히는 시를 발견하면 참, 좋다.
그렇게 시를 향한 '덕질'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