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실행하지 못했던 프로젝트를 하나둘씩 진행하고 있다. 머릿속으로 그렸다 지우길 반복했던 일들이라 적당한 용기만 있다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이 대부분이다. 참, 다행이다. 도대체 무슨 계획인데 요란하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안 알려드릴 건데요."라고 답할 것이다. 브런치 구독자 중에는 나를 몹시 사랑하는 이들도 있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다. 가끔씩 내가 쓴 글을 읽고 "요즘 그렇게 산다면서요~"라고 묻는 이가 있다. 서로 안부를 주고받는 일은 아주 드물었고 오래전이어서 굉장히 뻘쭘하고, 좋았다. (한동안 유행어처럼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계적으로 '~좋네요'라고 외치곤 했다. 그때마다 주변 반응이 좋고 잘 웃어줘서 자주 말했다. ENFP)
그런 점에서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닿는다. 독립적인 매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과 온전히 내 글을 읽어줄 수 있는 소수의 팬(너무 소박해서 탈이지만...)들에게는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으니까. 벌써 운영한 지 2년이 넘었지만 2023년 올해야말로 낱낱이 내 삶을 고백하지 않을까, 싶다.
*며칠밤을 앓아가며 취재 중이라 정신이 다소 혼미합니다.
평생 쓰고 읽고
그것으로 밥벌이하며
사랑하는 가족과 세상을 유랑하는 삶
좀 거창해 보이긴 하다. 그런데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해내야만 한다. 조용히 내 삶을 궁금해 찾아 읽을 당신에게 전해지도록. 어쩌면 오늘 쓴 글은 당신에 전하는 편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