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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춘프카 Jan 24. 2023

단편적 생각

2023년 1월 24일 화요일 18:00


1. 2023년 1월 24일 화요일 오후 6시. 지금은 경남 창원의 친구 집이다. 내가 앉아있는 맞은편 부엌에서 친구는 백종원표 김찌찜을 요리 중이다. 손에 착 달라붙는 니트릴 장갑을 끼고 두툼한 고기와 된장, 두부, 묵은 김치를 넣고 있다. 주변 지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는데 이미 냄새부터 코끝을 강렬하게 찌른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내게 시간과 공간과 음식을 제공하는 그가 고맙다. 내일 아침이면 일찍 부산 해운대로 향하는 빠듯한 일정과 괜스레 근심걱정으로 마음이 무거웠는데, 조금은 풀렸다. 동시에 아내와 아이가 벌써부터 그립다. 경남은 추운 날찌지만 그래도 햇볕이 쨍쨍한데, 광주는 다르다. 새벽부터 눈이 내려 제법 쌓인 상황이다. 덕분에 우리 집 앞에는 눈썰매장이 재개장했다. 멋지게 눈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아이를 담은 영상을 보며 미소 지었다. 열심히 살아가야 할 이유는 참 많다. 


2. 두서없이, 오늘의 장면을 기록하고 있다. 힘센 시간들과 다투기 위해서는 계속 기록하는 수밖에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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