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춘프카 Jul 15. 2024

무라카미 류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20대 시절 만난 무라카미 류 형의 소설은 매운맛이었다. 윤색없이 표현하는 그의 문체에 빠져 묘한 해방감을 느끼기도 했다. 작품 ‘69’에서 “즐겁게 살지 않는 것은 죄다”라는 문장 앞에 심장이 뜨거워졌다. 아. 맞다. 중요한 얘긴데 그의 소설은 무척 야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읽었던 것은…맞다.

류의 여자와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를 추천한다.


등장인물을 일부 소개하면 이렇다. 뉴욕의 고급 매춘굴에서 만난 초능력의 치과의사, 헤픈 여자를 아내로 둔 남자, 토플리스 바의 한국인 여자 댄서, 너무 아름다워서 무서운 여자, 주인공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귄 유부녀 등

또 무스 쇼콜라, 핫도그, 자라 요리, 상어 지느러미 수프, 생선 이리, 트뤼프, 부야베스, 산초된장, 오리 푸아, 훈기 포리티니 등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에서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급 레스토랑의 요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들이 나온다.

혼자 ‘몰래’ 읽기를 권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기억하고, 기억해야만 하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