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춘프카 Jul 20. 2024

매일 책을 읽으면 뭐가 좋을까

책 읽으면 좋은 이유 10가지

마음에 닿는 문장은 메모장에 남겨둔다. 문장 아래에는 그때 내 심정을 짧게 남긴다.

매일 책을 읽으면 뭐가 좋을까?

내가 쓰는 일상적인 언어가 더 풍성해진다. 덕분에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온전히 표현한다. 비트겐슈타인은 말했다.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한계가 내가 사는 세상의 한계를 규정한다."

한 문장, 한 구절이 마음에 닿아 정신없이 글을 쓸 때도 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용기를 얻는다. 나보다 더 많은 경험과 지혜를 얻은 작가들과 대화하면서 든든한 기분마저 든다.

​이에 대해 사이토 다카시는 "당신이 일하고 동료들과 대화를 나눌 때마다 읽은 책의 권수만큼 뒤에서 저자들이 버티고 서서 도와주고 있다고 생각해 보라"면서 "혼자 일하는 사람은 몇십 명이 도와주는 사람을 당해낼 수 없다"라고 설명한다.

​이처럼 독서를 하면 좋은 이유는 무궁무진하다. 표정훈 칼럼니스트는 이 가운데 10가지를 뽑아냈다. 내 생각을 보태어 정리했다.



1. 독서를 통해 아는 게 많아진다.

모든 분야의 지식이 책에 담겨 있다. 온라인에서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을 수도 있지만 책은 정제된 지식을 잘 담아놨기에 신뢰성이 높다. 무엇보다 책을 통해 접한 지식과 깨달음은 자신에게 오래 남는다.

​2. 독서는 다른 사람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소설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런 만남을 통해 사람을 더 넓게,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소설의 세계는 어떤 의미에서 현실보다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3. 독서는 내가 사는 시대를 뛰어넘을 수 있게 해준다.

역사책이 예다. 역사책을 통해 고대 그리스에도 가볼 수 있고 조선 시대로 떠날 수도 있다. 이순신 장군, 링컨 대통령과도 만날 수 있다. 어느 시대로든 손쉽게 떠날 수 있는 타임머신인 셈이다.

4. 독서를 통해 보편적 지혜와 만날 수 있다.

오래된 고전이 오늘날에도 읽히는 이유는 시대와 지역을 뛰어넘는 보편적 지혜를 담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지혜가 대화편에, 공자의 세상살이의 지혜가 <논어>에 담겨 있다. 물론 고전이라고 해서 보편적 지혜만 담고 있는 건 아니다. 고전도 특정 시대와 지역에서 성립되었기 때문에, 오늘날과는 맞지 않는 내용도 적지 않다. 그런 걸 잘 판단해 읽으면 된다.


​5. 위와 같이 사람을 깊이 이해하고 내가 사는 시대를 뛰어넘어보고 보편적 지혜와 만나게 되면, 사람과 세상 그리고 나 자신을 보는 눈이 밝아지고 넓어진다.

보는 눈이 밝아지고 넓어진다는 건 편견이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다. '폭이 넓은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어쩌면 이것이 독서의 가장 중요한 효과다.

​6. 독서는 미래를 상상하도록 도와준다.

과학소설(SF)이 예가 되겠다. 지금 실현할 수 있는 것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실현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상상하며 때로는 꿈꾸게 해준다. 독서는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이기도 하다.

7. '책 읽는 두뇌 회로'를 유지시켜 준다.

사실 책 읽는 행위는 인간에게 부자연스럽다. 인간은 책을 읽도록 진화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책을 읽는다는 건 자연적 행위가 아니라 문화적 행위다. 책을 읽으며 형성된 두뇌의 회로와 작용은, 책을 읽지 않으면 쇠퇴해버린다. 그래서 사람은 둘로 나눌 수도 있다. 책 읽는 인간과 읽지 않는 인간.

8. 독서는 글을 잘 쓰기 위한 바탕이다.

물건을 생산할 때와 마찬가지로, 지적 생산에서도 재료가 필요하다. 독서를 통해서 글쓰기와 말하기의 재료를 갖출 수 있다. 재료가 풍부하고 다양하면 생산 제품도 풍부하고 다양해질 수 있다. 다양한 책을 많이 읽으면 좋은 이유다.

9. 다른 사람과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다른 사람의 글과 말을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또 내 생각을 좀 더 효과적으로 글이나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의사소통이란 기본적으로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다. 우리가 '사회생활'이라 부르는 활동의 대부분도 그러하다.

​10. 독서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가장 오래도록 누릴 수 있는 소일거리다.

책값이 예전보다 비싸졌다고 하지만, 책값은 아직도 싸다. 책값은 책 만드는 데 쓰인 종이 값이기보다는, 그 안에 담긴 지식과 생각과 느낌에 대해 지불하는 값이기 때문이다. 책 한 권을 사두면 언제고 내가 원할 때 거듭하여 펼쳐볼 수 있다. 그러니 책은 '지식의 내구재'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텔레비전·냉장고·가구 같은 것을 내구재 또는 내구성 소비재라 한다. 책도 그와 같다. 책은 한 번 쓰고 버리는 물건이 아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떨림은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는 훈장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