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서 흥미로운 공지사항을 읽었다. '밥'과 '가족'에 관한 글을 쓰는 것. 주제는 아래와 같다.
-밥에 담긴 가족 이야기
-가족이 해준 음식에 대한 기억 이야기
주제를 읽고 무엇을 써야 될지 그려졌다. 우리 가족 이야기를 쓰자. 그중에서도 내겐 특별한 아버지의 요리실력을 쓸 것이다.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 우리 앞에 펼쳐놓은 음식들은 맛있었다. 또, 맛있게 먹는 우리의 모습을 지켜보는 아버지의 눈빛이 좋았다. 더 늦기 전에. 그때의 소중함을 기록하고 싶다. 쓰는 과정에서 자주 머뭇거릴 것 같다. 쓰다 멈추길 반복하는 순간이 될 듯하다. 아팠던 기억이 많으니까. 그것을 써야 할 테니까. 하지만 그래도 쓸 것이다. 나는, 우리 가족은 결코 아픔으로만 끝나지 않았으니까. 내게 한 남자로서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되는지를 멋지게 보여주신 분에 대한 보답으로 써볼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