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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멈추다.
by
작가블리스
Aug 9. 2020
결혼한 지 11년.
연예 때 신랑에게 1년간의 연애한 사진들을 모아 달력을 선물해 줬다. 그리고 결혼해서도 1년, 2년 계속해서 한해 사진을 모아 크리스마스 선물로 달력을 줬다.
그럼 신랑은 회사에서 자신의 책상에 내가 만든 달력을 놓고 우리 가정의 추억을 보며 1년을 보냈다. 그런데 어느덧 그 달력들이 12개가 되었다.
지금은 우리 집 보물 1호이다.^^ 사실 처음부터 이렇게 매해 달력을 선물할 계획으로 시작한 건 아니었다.
그런데 신랑 회사에서 어떤 동료가 부러움 반 질투반으로 와이프가 이 달력을 언제까지 만들어 주는지 보겠다고 했다는 거다. 그래서 난 오기가 생겼다.
그렇게 매년 달력을 만들어줬고, 우리 아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성장해가는 과정들이 모두
담겨 있다 보니 이제는
우리 집의 역사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지금 후회되는 건 매년 1권만 만들었다는 거다. 3권을 만들어서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선물해 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이 달력을 보며 좋은 점은 그때의 시간으로 추억을 멈춰준다. 요즘엔 보통 사진을 출력해서 앨범 형태로 가지고 있지 않지만 달력은 반 강제적으로 보게 된다.
신랑과 나는 나이가 들어가고, 아이들은 성장하고 있지만 이 달력들을 보면서 그래도 우리가 한해 한해 잘 살아왔구나.. 하고 위안이 된다~^^
누구나 머리에 한 번쯤 씌웠을 기저귀^^
가족이란 건 둘로 시작해 셋이 되고, 다시 넷이 되고 신비함의 연속이다. 언젠가는 다시 셋이 되고, 둘이 되겠지만 이 달력에서 만큼은 추억이 멈춘 채로 영원히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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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에게 멋진 엄마가 되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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