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위대했다

by 작가블리스


영재는 타고나는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영재가 있는 것도 맞습니다. 그건 정말 축복이죠. 하지만 만들어지는 영재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후천적 영재가 많지 않은 이유는 바로 육아에 적극적으로 열정을 쏟고 참여하는 아빠가 그만큼 적기 때문입니다.


우연일지는 몰라도 제 주변에서 봤던 영재들은 하나같이 아빠가 거의 육아를 도맡아 했거나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거나, 아빠가 육아에 대해 공부하고 굉장히 적극적이었던 부모들의 아이들이 영재가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엄마가 키운 애들은 영재가 안된다는 얘기가 아니라 여기서 말하는 아빠의 육아란 긍정적인 사고를 줄 수 있는 아빠를 말하는 것입니다.


아빠가 매일 술 마시고 아이들에겐 관심도 없는 아빠랑 늘 함께한다고 아이들이 똑똑해질리는 당연히 없겠죠. 만약, 부부가 너무 의견이 안 맞아 한쪽에서는 긍정적인 육아를, 한쪽에서는 정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면 부정적인 사람과의 시간을 많이 줄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주된 양육자가 되면 됩니다. 그럼 아이들은 그나마 덜 혼란스러울 거예요.




아빠들은 보통 아이들 교육은 엄마가 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가 훌륭하게 커도 아내를 고마워하지만, 아이가 속을 썩이면 모든 탓을 아내에게 돌립니다. 도대체 애를 어떻게 교육했길래 이 모양이냐는 소리부터 나오죠. 그럼 그때부터 부모는 아이를 두고 싸우기 시작합니다.


남편이 벌어오는 돈을 학원비나 교육에 많이 쏟게 되면 신랑은 탐탁지 않게 생각하죠. 그러면 엄마는 신랑을 설득해도 교육적으로 대화가 답답하게 여겨지니 부부 싸움을 할 바에 신랑에게 보여주는 성과를 내기 위해 아이를 잡기 시작합니다.


성과를 내야 인정하고 믿어주기 시작하고 돈에 대한 명분이 생기니까요. 이것은 제가 주변에서 보는 패턴이었어요. 이런 이유가 바로 자녀로 인한 부부갈등이 시작된다고 보는데요. 사실 방법은 너무 쉽습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관심과 정성을 쏟는 육아를 아빠가 함께 한다면 그 아이는 영재로 자랄 확률이 높습니다. 영재라는 것이 꼭 공부머리만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얼마나 바른 성품으로 다양한 분야에 뛰어난 자질을 갖고 있느냐가 더 중요하죠.


하지만 대부분의 아빠들은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죠. 아무리 시대가 흘러서 좋아졌다지만, 대한민국의 가부장적인 문화 때문에 많은 엄마들이 육아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아빠들의 생각이 깨어지지 않는 한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빠들이 육아에 관심을 갖고 공부할 때 얼마나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지 훌륭한 아빠 편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본 천재 아이 뒤에는 언제나 천재 부모님이 계셨습니다.


1. SBS 영재 발굴단 "아빠의 비밀" 편 재혁아빠 - 이상화 님


사실 재혁이 아빠는 제가 재혁이의 아빠가 만드신 카페로 활동하시던 시절부터 알고 있었기에 영재 발굴단 출연하신다는 소식을 먼저 회원분들에게 남겨 주셨었어요. 정말 존경하고 너무 멋진 아빠라 소개해 드립니다.


사실 어떻게 키우셨는지 재혁이를 어릴 때부터 책으로 전 과정을 알고 있기에 저도 제 아이에게 맞는 방식으로 적용시키려고 노력했고, 어찌나 현명하신지 배울 점이 많으신 분이에요. 이분이 예전에는 대전에 사셨었는데 이 분 공부방에 보내고 싶어서 대전으로 이사가야 하나까지 심각하게 고민도 했었어요.


이분이 쓰신 책은 모조리 사서 모두 읽었고, 지금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정말 가난하셨고, 와이프가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를 겪으시면서 갑자기 아이의 육아를 전적으로 맡게 되신 거예요. 현재는 대치동에서 엄마표 영어학원도 차리시고 사업도 하시며 대박의 길을 걷고 계십니다. 영어도 아빠가 다 가르치셨어요.


둘째 아이도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영어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직접 영어 공부방을 차리셨고, 성과가 크게 나면서 소문이 퍼져 나중엔 들어가기가 힘들기도 했다네요. 재혁이와 시훈이는 철저하게 후천적 노력으로 만들어진 영재 아이입니다.


현재 재혁이와 시훈이는 정말 인품도 너무나도 훌륭하게 자랐고, 재혁이 같은 경우는 사교육 하나 없이 청심 중학교, 하나고를 거쳐 공부와 영어의 신이 됐습니다. 둘째 시훈이도 아주 똘똘하고요. 우연히도 저희 둘째 아들과 이름이 같아요 좋은 기운을 받고 싶네요. 시훈이는 재혁이 형보다 영어는 조금 더 빨리 시작해 더 뛰어났었다고 해요.


거의 육아의 신 같은 분이라 제가 감히 따라갈 수도 없지만 정말 존경하는 분입니다. 그리고 재혁이 아빠는 푸름이 아빠에게 영향을 받으셨어요. 재혁이의 청심 중 등록금을 낼 수 있게 도와주신 은인이기도 하시죠.




2. 스타킹 3관왕 " 오이도 밴드 " 김경찬, 김은찬의 부모님


예전에 스타킹 3관왕을 했던 오이도 가족 밴드를 기억하시나요? 사실 저는 TV를 잘 안 봐서 몰랐다가 제가 초등 방과 후 교사를 하면서 친해진 선생님이었어요. 육아관이 잘 맞아 얘기하다가 천재 아들 둘을 둔 스타킹 출연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제가 한참 아이들 교육 때문에 학교 안 보내고 싶다고 고민했을 때 제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조언해 주고 격려해 줬던 분이기도 해요. 아버지뿐 아니라 어머니까지 부부 모두가 정말 훌륭하시게 아이들을 키우셨어요.


다들 제가 아이 학교에 대해 고민할때 저보고 그래서 그럼 어쩔 건데? 네가 학교 안 보내고 할 수 있는 게 뭔데?라는 얘기만 했지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선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이 분은 저에게 자기보다 더 빨리 그런 생각을 했다고 오히려 저보고 대단하다고 칭찬해 주셨던 분이에요.


이분의 아들들은 실제로 초등학교까지만 나오고 학교를 그만두었고, 둘째는 4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어요. 본인의 고민을 친해진 동생이 고민하고 있었으니 진심으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신랑과 반드시 서로 의견이 같아야 한다는 게 포인트였죠.


그런데 저는 신랑이랑 완전히 합의가 되지는 않은 상태 였거든요. 이분의 아들들은 모두 검정고시를 봤고,기타랑 드럼 천재였어요. 큰아들은 실용음악으로는 최고 유명한 대학에 최연소 입학을 했어요.


예전에 신대현 선생님과도 같이 공연 무대에도 섰었지요. 현재 부모님께 자신들을 이렇게 키워주셔서 너무 감사 하다고 한다네요. 아이들 사회성을 위해 매주 교회에 데리고 나가고, 일부러 매주 캠핑을 일처럼 다니셨데요.

경찬이의 아버님은 같은 초등학교 방과 후 드럼 선생님 이셨고, 두 분 모두 엄청 쾌활하시고 아이들을 믿고 지지해 주셨어요. 음악 학원을 운영했었고, 부부가 음악을 하는 가족이었다 보니 자연스레 아이들은 그 환경에 노출돼서 음악천재가 된 것이 아닌가 싶네요.




3. SBS 영재발굴단 가수 이소은 아버지 - 이규천 님


이분도 영재 발굴단 " 아빠의 비밀 "에 나오신 분이에요. 바로 우리가 아는 가수 이소은의 아버지이시죠. 이소은은 현재 가수가 아닌 국제 변호사가 되었지만, 역시나 훌륭한 아빠와 어머니가 계셨더라고요. 이소은뿐 아니라 친언니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이소연 님이세요.


아버지는 본인 스스로 자신의 교육 비법은 "방목"이라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실패를 응원해 주셨습니다. 이소은과 친언니는 아버지한테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 Forget about it" (잊어버려) 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빠가 롤 모델이라고 할 만큼 아빠를 존경하고 있었어요.


정말 공감했던 것은 저도 많이 다른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성향도 다르고 노는 방식이 달라서 제가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키울 수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그건 사실 모두를 힘들게 하는 것이라 느꼈었거든요.


이소은 아버님은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본인도 다름을 찾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고 하셨어요. 그러면서 부모는 끝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하신 말씀이 너무 공감이 갔었어요. 또한, 아이들에게 편지를 써주는데 이소은의 언니가 아버지에게 따뜻한 편지를 받으면 어딜 나가서도 상처를 받지 않는다라는 말에 또 한 번 공감했습니다.


저도 가끔 큰아이와 저랑 서로 티격했거나 제가 화내서 미안하거나 할 때 학교에서 끝나고 돌아오면 저의 마음을 담은 편지와 간식을 놔두었어요. 그리고 제가 일부러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보다 조금 늦게 집에 들어가서 편지 읽었어? 라고 물어봤더니 너무 감동받아서 펑펑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화해 한 적도 많았어요.


그랬더니 저희 아이들은 싸우면 시키지도 않았는데 서로 편지로 속마음을 주고받으며 화해하곤 했습니다.또 한 번은 캠핑장에서 급하게 편지를 써줬는데 A4용지밖에 없어서 장문의 편지를 써줬어요.



제가 써준 편지 내용 중 마지막에 넌 뭐든지 할 수 있고, 너에겐 무한한 가능성이 있어 라는 글이 있는데 자기가 잘 안되는 일이 생길 때마다 속으로 " 난 뭐든지 할 수 있는 아이야~"라고 외쳤더니 신기하게 성공했다고 엄마 말이 맞았다고 하더라고요.


큰아이는 그 편지를 항상 간직하고 가끔 꺼내 보았는데, 이소은의 친언니 말씀처럼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느끼는 것 같았어요. 갑자기 아이들에게 편지를 더 자주 써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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