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불안한 엄마들에게

by 작가블리스


저는 2009년에 첫아이를 낳고 2011년에 둘째 아이를 낳았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 여자의 인생은 엄마의 인생으로 바뀝니다. 아이를 키우는 순간부터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고민은 모두에게 현재 진행형이죠..



아이가 잠을 안 자요.
모유량을 어떻게 하면 많이 늘릴까요?
분유 적당한 온도 맞추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이유식을 거부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아식은 언제부터 해줘야 하나요?
어떤 장난감을 사줘야 할까요?
보행기 태워도 되나요?
말이 너무 느려요..
병원에 가서 검사받아봐야 할까요?


이렇게 끝도 없이 고민이며 모든 게 궁금증 투성이에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건 부자이건 가난한 사람이건 상관없이 모두에게 엄마라는 건 처음이니까요...^^

저의 얘기 하나를 하자 면요. 저희 큰아이가 5개월이 지나도 뒤집질 않는 거예요.


친한 엄마들의 아이들은 빠르면 4개월부터 속속 뒤집기를 시작했다고 소식이 들려오니 전 시간이 갈수록 점점 불안해졌죠.. 6개월이 돼 갈 때쯤 도저히 안 되겠기에 유명한 소아과를 찾아갔습니다.

선생님이 이리저리 보시고 확인을 하시더니 "하........." 이러시더라고요.. 그 순간 심장이 멎는 줄 알어요...


' 우리 아이한테 뭔가 문제가 있는 거구나..... '


그런데 잠깐의 정적이 흐르더니 하신다는 말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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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아이가 뚱뚱해서 못 뒤집는 거네요.. 걱정 마세요 좀 늦을 수 있어요.. 그래도 곧 뒤집을 거예요~"


헉......

우리 애가 태어날 땐 지극히 정상체중이었지만 모유만 먹었는데도 우량아였거든요. 전 매일 파스에 물리치료 달고 살았어요..ㅠㅠ 지금은 제가 에피소드처럼 사람들에게 웃으며 얘기하지만 그때는 너무 황당해서 웃음도 안 나오고 부끄럽기도 하고 얼른 병원 문밖을 나온 기억이 있네요...


그러고 나서 신기하게 아이는 곧 뒤집었고 친구들 중에 제일 먼저 앉고 11개월 때 걸었었어요.. ㅎ

모든 건 이렇게 다 때가 있더라고요. 제가 이제 좀 아이가 크니 그맘때의 아이를 데리고 그런 고민을 하는 엄마를 보면 제가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 있어요..


" 사람인데 언젠가 걷지 않겠어요?? 기다리면 다 걸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

그럼 상대방이 빵 터져서 그러네~ 하고 마음이 편안해진답니다.




또 한 번은 둘째가 7살 때 일이에요.


둘째 친구 친한 엄마 중 아이 학습에 아주 열정적인 엄마가 있었어요. 제가 큰아이가 있었으니 저한테 고민을 했죠. 레드 펜을 1년짜리 신청하는 게 괜찮을까?라는 주제였죠. 그 엄마는 이미 고민을 많이 한 얼굴이었어요.

그런데 그전부터 제가 하지 말라고 했거든요. 그 엄마의 아이는 이미 충분히 준비가 되어있었어요.


독서만 해도 충분하다 그랬더니 학습지 선생님이 엄청 겁을 줬더라고 요~ 초등학교 가서 아이가 지식이 없으면 발표도 못하고..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제가 한마디 해줬어요.


"하지 마~초등학교에서 1학년 때 봄여름 가을 겨울 배우는데 얘는 그럼 도대체 봄여름 가을 겨울을 몇 번이나 배우는 거야.. ㅋ 너무 지겹지 않겠어?

봄여름 가을 겨울에 무슨 지식이 필요해서 학습지까지 해야 돼~"


그런데 결국 신청해서 하다가 1학년 되니 제 말이 맞았다고 해지하더라고요...ㅎㅎ 지나 보면 모든 게 다 추억거리예요~ 후회도 하고 그립기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지금의 고민거리는 어쩌면 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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