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에 지친 엄마를 위해

그녀만의 귀여운 위로

by Scarlett Jang

직장을 다니면 유독 안 맞는 상사가 있다.

사소한 일들로 트집을 모두 잡으면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인사부서에 다른 곳으로 이동을 부탁하여도 부하직원의 고충은 무시되기 일쑤다.



나는 여전히 같은 부서에서 마주치기 힘든 상사와 함께 일한다.

같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자체로도 엄청난 스트레스인데 업무가 꼬이는 날에는 여지없이 마음이 무너진다.

그러나 내가 울면 그 상사는 오히려 더욱 통쾌해할 것을 알기에 하루를, 이틀을 꾹꾹 참아냈다.


일주일 동안 겨우 참아낸 마음을 주말 전 하루만 참으면 되는데 업무가 아침부터 퇴근하는 순간까지 엉망으로 꼬여서 결국 퇴근하는 차 안에서 울음이 터졌다.


나 대신 남편과 같이 유치원에서 하원한 딸이 시뻘게진 내 눈을 보며 물었다


“엄마! 왜 그래? 무슨 슬픈 일이 있어?”

“응. 엄마 회사에서 슬픈 일이 있어서 그래.”

“왜에? 나쁜 친구가 괴롭혀?”

“응.. 그렇네.”

“그럼 선생님한테 말해야지!”

“근데 선생님한테 말해도 나쁜 친구 편만 들어서 엄마를 혼내더라.”

“나쁜 선생님이네. 엄마 속상하겠다.”

“그러게 속상하네..”

“아!!(갑자기 장난감을 하나 들고는) 엄마가 강해져서 이렇게 칼로 나쁜 사람들을 공격해!”

“그래^^. 고마워”


그리고는 딸을 한참 동안 안고 있었다.

의외로 딸의 시선으로 본 그녀만의 위로가 정말 큰 힘이 되었다.

꼬옥 안아서 전해지는 따뜻한 체온과 콩콩대는 심장의 두근거림이 내 마음을 이내 진정시켰다.


요즘들어 투정과 짜증이 심한 딸이었는데, 이 날은 엄마가 불쌍해 보였는지 하루 종일 순한 딸로 변했다.

그리고 한밤 중에 자다가 무슨 꿈을 꾸었는지 한참을 서글프게 울었다.


고마워. 사랑하는 우리 딸.

엄마가 스스로 나쁜 사람들 물리칠 수 있도록 더욱 강해질게.

엄마 때문에 너까지 마음 아프게 하지 않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