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다시 색칠하는 중입니다.

인생이란, 알 수 없는 것

by Scarlett Jang

한동안 탈색의 느낌으로 살아온 나는,

교통사고 덕분에(?) 색을 되찾았다.


천운이라고

기적적으로

다행히 무사했다는

말들 속에서,

그동안 무심하게 흘러간 내 무수한 하루들이 머릿속으로 지나갔다.


그렇다고 해서,

참 긍정적인 사람처럼

“그래 죽을 뻔했는데 이제 더 행복하게 살자.”

“그래 오늘 하루가 정말 소중해 “

라는 생각은 잘 들지 않는다.


오히려,

아 언제 죽을지 모르는 게 인생이구나를

다시 한번 깨달았을 뿐이다.

여전히 내 인생은 파란만장하구나.


아직 사고난지 일주일째라

내 상태는 무기력에 가깝다.


그렇지만 분명하게 달라진 건,

세상의 색이 다시 보였다.

내 삶에도 색상들이 다시 구체적으로 느껴졌다.


병원 가는 길의 초록 입사귀가 마음에 전해졌고,

아직 살아있음에 안도의 한숨이 쉬어졌다.


병원 아래 커피숍에서 택시를 기다기며,

주변을 찬찬히 둘러본다.


그리고 오랜만에 색에서 느껴지는 감각을 새겨본다.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