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임원과의 대화에서 얻은 인사이트
글로벌 기업에서 일을 하다 보면, 본사 리더들이 지사를 방문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이전 직장에서도 APJC 담당 임원들이 한국 지사를 방문하는 일들이 종종 있었는데, 현 직장과에서의 다른점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인원이 소규모다보니 좀 더 직접적으로, 자주 소통할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11월은 한국 지사가 설립된지 딱 1년이 되는 달이고, 마침 1주년 기념과 더불어 파트너 행사가 있었기 때문에 APJC 채널 조직의 Head (APJC Head of Channels & Alliances) Wendy 와 APJC 마케팅 Head (APJC Field Marketing Senior Director) Ben이 한국 지사를 방문하였다.
특히 이번에는 APJC 채널 조직 Head와의 fireside chat 세션과 더불어 그녀가 여성 리더이고 cybersecurity space에서의 women leadership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한국 지사의 여성 직원들과 점심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Women's day 행사가 함께 진행되었다. (해당 행사 기준 회사에 여성 직원은 나를 포함 채 5명이 되지 않았다.)
이번 행사는 내가 여태까지 경험한 임원과의 만남 중 가장 인상깊었기에, 그녀가 공유한 중요한 포인트들을 기록해 보고자 한다.
최근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tech 산업에서 여성 리더의 비율은 여전히 높지 않다. 더욱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시간이 지남에도 그 변화의 정도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Women of Color의 경우, 그 비율은 더 낮아진다.
Wendy는 Argentine background를 가지고 있는 호주 사람인데, 그녀는 본인의 ethnic origin 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녀가 가진 cultural background 덕분에, 항상 리스크를 감수하고 도전을 받아들이는 mindset을 가질 수 있었고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싸우고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가 Wendy와의 세션과 대화들이 유의미하다고 느꼈던 큰 이유중에 하나는, 그녀가 굉장히 솔직하게 그리고 자세한 예시들을 공유했기 때문이었다. 일에서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삶에서 일어난 일들까지 다양한 스토리들을 예시로 들려주며 본인이 어떻게 실제로 우리에게 주는 조언들을 실천하였는지를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진심으로 현재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1) 리스크를 감수하고, 만약 실패하더라도 그 이유를 반드시 파악하라.
리스크를 감수하는 선택을 하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만약 실패하더라도 왜 그러한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한 이유를 아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유를 아는 방법은, 주체를 찾아가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특정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원하는 참여율이나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해당 캠페인을 타켓팅 한 그룹에게 가서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라. 세일즈로서 딜을 lost 했다면, 고객 담당자에게 경쟁사를 선택한 또는 현재 status quo에서 변화하지 않기를 선택한 이유를 물어보라. 답은 그들에게 있다.
2) 항상 큰 Personal goal을 가지고, 이를 professional goal에 대한 동기부여 기회로 삼아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일을 하기 싫을 때가 생긴다. 이때, 큰 personal goal을 가지고 있다면 (be it buying a new house, traveling South Africa etc.) 해당 골을 꼭 이루겠다는 의지로 일에 대한 동기부여 역시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녀의 경우 목표에 대한 달성 시점이나, deadline은 따로 두지 않는다는 것도 특이한 점 중 하나였다. 이루기만 한다면, 언제든 상관이 없다. 그러나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3) 포지션 체인지를 원할 경우, 구체적인 롤을 하고 싶다고 밝히기보다는 관심있는 분야에 대해 알려라.
좀 더 구체적인 커리어 관련 조언으로는, 내부 조직에서 이미 trust relationship이 쌓였기 때문에 포지션 변경이 좀 더 수월하며 이 경우 특정 롤을 하고 싶다고 커뮤니케이션하기 보다는, 관심 있는 분야의 조합으로 설명하는 것이 좀 더 다양한 기회를 잡기 좋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AE롤에 관심이 있다면 '저는 다음 커리어로 AE가 되고 싶습니다'가 아니라, '저는 세일즈 전략을 가지고 고객과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라고 대내외적으로 소통하는게 AE외에도 Sales enablement등 연관된 롤로의 새로운 기회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4) Pizza Metaphor
본인이 커리어 조언을 할 때 많이 사용하는 비유라고 하는데, 롤에서의 스킬셋을 여러 조각의 피자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B2B sales 의 경우 다양한 역량들이 필요하다. 커뮤니케이션, 협상, 세일즈 전략, 문제 해결,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등등. 이 역량들이 각각 피자 한 조각으로 생각하여, 필요한 역량 조각들이 모두 모였을 때 B2B sales 롤에 필요한 역량들이 모두 모인 피자 한 판이 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내가 가장 즐기고 좋아하는 피자 조각들 몇 개를 골라야 한다면 무엇이고 왜인지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그게 앞으로 나아가야할 다음 커리어 방향을 알려주는 좋은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