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renzo cotellacci, Alice Ourghanlian
"딱 하나면 돼." 주인공이 확신에 차서 말한다. 왜 그런지 독자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상상력을 자극해 주고 메시지를 벗어나지 않게 단단히 붙잡아주기도 한다. 작가로부터 One message를 끌고 가는 힘을 배운다. '과연 그럴까?'라는 의구심이 파고들지 않도록 계속 질문을 건넨다. "무인도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살아남는다'는 것에 의식주가 연결되어 뻔한 대답만 떠오른다. 그런 대답을 끌어내기 위해 그림책이 만들어질 리 없다. 당연히 작가는 다른 것의 필요와 가치를 보여준다. 작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애써 찾지 않아도 페이지마다 빨간색 힌트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 빨간색은 모든 것에 다 있다. 작가는 '연결'을 말하고 싶은 거다. 책을 볼 때 생각과 마음이 연결되는 순간처럼 그림책으로 시각언어를 체화한다. 언어가 달라도 서로 감정으로 연결되게 하는 것이 그림책이다. 아이가 그림책을 많이 접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그림으로 새로운 가치관을 배울 수 있다. 시각언어라는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알아채는 것도 삶을 확장해 주는 유용한 능력이 된다. 그림책은 개인적 감정필터에 따라 다른 말을 들려준다. 시각언어인 그림책의 그림들은 아이의 순수한 마음에 저마다 독특한 언어의 공간을 새로 만들어준다. 그래서 <무인도에서 필요한 딱 한 가지>에서 '무인도' 대신 '너' 또는 '나' 때론 '삶'이란 단어를 넣어서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나에게 답해보라고 한다면 '보고 듣고 느낀 것에 상상을 더해 나만의 시각언어로 풀어내는 능력'이 꼭 필요한 한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애써 정답을 말하지 않으려 할수록 더 쉽게 정답을 예측하겠지만, 정답을 요구하지 않는 질문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길 권한다. 왜 그런지. 자신 만의 가치관으로 돌아보길 권한다.
"딱 하나면 돼."라고 명확하게 말하는 자신을 보고 싶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