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ll Fell

Corey R. Tabor

by 매일매일 그림책
IMG_5698.jpg <간다아아!> 코리 R. 테이버

어린 물총새 멜은 엄마 몰래 첫 날갯짓을 하기로 결심한다. 물속으로 들어가 먹이를 잡는 건 준비가 될 때까지 하면 안 되는 거였다. 겁 없는 멜은 자신의 작은 날개를 믿고 제자리 뛰기로 휘익 날아올라 공중제비를 돌고 바로 수직 하강한다. 멜의 모습을 따라가기 위해 페이지를 아래에서 위로 넘긴다. 키 큰 나무 층층이 사는 다양한 동물들이 깜짝 놀라 한 마디씩 한다. 감탄, 걱정, 염려 또는 응원의 말을 듣는 멜은 드디어 풍덩 물속으로 다이빙을 한다. 책을 옆으로 돌리면 멜이 물고기를 낚아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책을 돌려서 이번엔 위에서 아래로 페이지를 넘기며 멜을 따라 날아오른다. 같은 나무에 사는 이웃 동물들이 모두 축하를 해준다. 맨 꼭대기 멜의 집에서 엄마가 기다리고 있다. 멜은 부리에 있던 물고기를 떨어뜨리며 엄마에게 안긴다. "내가 날았어요!!" 팔랑거리는 멜의 날갯짓은 그 사이 더 힘차졌다.


아이가 스스로 결심한 일을 처음으로 해낼 때 얼굴에 빛이 난다. 첫걸음, 첫 달리기, 첫 심부름, 첫 자전거 타기 등 아이가 처음으로 해내는 것들을 다 기억하진 못하지만, 그 순간에 아이는 한 뼘씩 마음이 자란다. 누구든 자신감 있게 해낸 일 앞에서 환하게 웃을 수밖에 없다. 자신을 믿고 해낸 일이 생기면 순수한 기쁨이 느껴진다. 나는 '마음 근육'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신체 단련 과정에서 근육이 찢어지고 붙는 것이 반복되면 단단한 근육이 생겨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듯이, 마음에도 근육이 필요하다. 찢어지고 아프고 다시 회복하는 과정을 이겨내면 마음 근육이 생겨 조금 더 씩씩하게 다른 역경도 극복하게 된다. 물총새 멜이 잡은 물고기를 놓쳐도 개의치 않는 모습에서 울림이 느껴진다. 목표는 좌표일 뿐이다.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진짜 중요한 것은 결심이다. 마음에 좌표를 찍고 해 보는 것. 그것이 결심이다.


One day, when Mama was away, Mel decided it was time to learn to fly.
She had been in the nest long enough.
"Aren't you scared?" asked her sister, Pim.
"Yes," said Mel. "But I won't let that stop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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