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과 10월 매주 수요일 아산탕정으로 수업을 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수요일 아침마다 아산 지중해마을을 들르게 됩니다. 수업은 10시인데 차가 밀릴까 봐 6시 30분 전에 출발합니다. 도착해서 아산 지중해마을을 한 바퀴 돌고 별다방에서 할 일을 하다 도서관으로 수업을 갑니다.
지난봄 수업을 갔을 때는 수국과 작약, 모란, 장미의 만개를 보며 행복했는 데, 이번 가을 아침 산책길에는 나비 수국과 풍접초, 해바라기, 국화꽃들이 걷는 걸음을 외롭지 않게 합니다. 오늘 아침에 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덩굴이 물이 들어가는 걸 보면서 계절이 깊어감을 느꼈습니다.
대부분 수국이 여름이 피었다 지고, 목수국이 분홍빛으로 물들어 가는 데 이 나비수국은 계절을 잊었는가? 하겠지만 이 나비수국은 이름만 수국이지 우리가 아는 수국과는 다르답니다. 우리가 아는 수국이 범의귀과라면 이 나비수국은 꿀풀과 식물입니다.
날아가는 나비처럼 보이는 나비수국을 보고 있노라니 나비바늘꽃이 생각납니다. 함께 어울려져 있어도 예쁠 것 같습니다. 햇볕과 물은 좋아한다니 실내보다는 실외가 낫지 않을까 싶지만 추위에 약하다고 합니다. 베란다에서 키우면 좋을 듯싶습니다.
확장형 베란다가 식물 꽃 보기가 어려우니 아산에 갈 때마다 들려서 꽃이 잘 피고 있는지 살펴봐야겠습니다. 다음 주에 갔을 때는 또 어떤 꽃들이 피어있을지 기대하게 됩니다. 사계절 (겨울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항상 꽃과 함께 하는 아산 지중해마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