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을 찾고자 시작했는데 크로스핏 저리 가는, 수련이었다.
휴직하고 바로 첫째 날, 근처 요가원을 찾았다.
혼자 자신의 호흡에 맞게 수행하는 아쉬탕가 요가는 크로스핏과 비슷하게 끝냈을 때 해내었다는 성취감이 있을 거 같아 선택하게 되었다.
회사 내 GX로 요가를 배울 때 모든 자세를 따라 했던 나는 호기롭게 등록을 하였지만, 오산이었다. 첫째 날부터 나는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고, 다음 날부터 온몸이 쑤시기 시작했다.
"이거 뭐야..?" 20대 후반 매일 아침 크로스핏을 했었는데 크로스핏보다 나에게 더 버거운 운동이었다.
되지 않는 자세들을 해내기 위해 부들부들 떨어가며 자세를 이어갔다. 다른 회원님들은 팔로만 서기도 하고, 몸을 꼬기도 하며 사진으로만 보던 자세를 하고 계셨다.
나는 컴퓨터 앞에서 하루 종일 앉아있었고, 회의실에서 싸움구경도 하고, 바쁜 일상 속에 있었는데 여기는 인도인가 싶을 정도의 고요한 장소에서 혼자만의 루틴으로 수련하는 분들을 보고 있자니 울컥했다.
어깨가 굽어있는 탓에 안 되는 자세를 혼자 어렵게 하고 있을 무렵 선생님께서 "직업이 뭐였어요? 어떤 인생을 살아온 거야..." 하셨는데 '나 그렇네 무슨 인생을 살았길래, 이거 하나 안 되는 거야'라는 생각과 함께 '수고했어 그동안'이라는 위로의 말로 들렸다.
"앞으로 1년 동안 같이 해내봐요." 첫날 휴직한 것을 알게 된 선생님께서 건네신 말씀이었다.
잃어버린 건강과 정신을 되찾고, 수련을 나아가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