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목적도, 이유도 없이 계속되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고로 머리를 식혀주는 오락에나 치중하세요
2014년 영화 '매직 인 더 문라이트'의 기자회견 당시 우디 앨런 감독의 인터뷰를 소개하며 이 책은 삶의 이유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시작합니다.
삶에서 더 이상 어떠한 노력과 열정을 다할 에너지가 바닥나버린 회의주의나 허무주의에 빠져있는 사람이라면 우디 앨런의 말이 목마른 자의 갈증을 해소해 줄 냉수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을 그대로 믿고 나의 인생에 적용해버린다면 우리는 그저 순간의 쾌락에 탐닉하고 내일을 걱정하지 않으며 오늘만 살아가는 쾌락주의자가 되어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는 것이 나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쁘지 않은 것이 좋은 것은 아니듯, 과연 그것이 진정으로 인간이 원하는 것일지 한 번쯤 의심해 볼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란 본디 자유의지를 바탕으로 본인의 인생을 의미 있게 꾸려나가고자 하는 존재이니까요.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어느 때보다 진보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삶의 의미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의미를 찾으려는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러한 세태를 작가는 불안때문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익의 총량은 극대화되었지만 양극화 또한 극심한 현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고 개인이 이룰 수 있는 것이 한정되었다는 판단이 만연해짐에 따라 사람들은 점점 더 허무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입니다. 이런 시점에 우리는 무엇에 가치와 의미를 두고 삶을 지탱해 나갈 것인가. 이것이 작가가 우리에게 궁극적으로 전하려는 말입니다.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행복이라고 답을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이 생각에 반기를 들고 있습니다. 행복조차도 도구에 불과하다고, 행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 순간 행복은 더 이상 목적이 될 수 없다고 말입니다.'고도를 기다리며'의 에스트라공은 이렇게 묻습니다.
'우리는 행복해... 행복하니 이제 무얼 할까?'
행복은 삶의 궁극적인 목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기가 막힌 한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어떠한 이유 없이 오직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을 할 때 우리의 삶은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그것을 철학적 용어로 "목적"이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철학자 10명을 데려와 그들이 주장한 가치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하며 이러한 것들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갈 때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삶에서 의미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기본적으로 철학자의 개념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머릿속에 도무지 글자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것 10가지란 선, 존엄성, 약속, 자기, 진실, 책임, 사랑, 용서, 자유, 죽음입니다.합리성과 유용성에 바탕을 둔 현대인의 사고방식으로는 도무지 이해가 어려운 개념들이고 공감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하지만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된 이후 살아가는 목적에 대해 한번이라도 고민해본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삶의 기준을 세우고 의미를 찾는데 참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