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덜 그려졌을 뿐,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
작가로 승인을 받고,
막상 글을 올리려니 마음이 망설여졌다.
쓰는 모든 문장이 어딘가 부족하고
다듬어야 할 틈투성이.
한마디로, 미완성이다.
하지만 생각했다.
‘완성’이라 부를 수 있는 때가
과연 오기나 할까.
그래서 승인받은 바로 그날,
망설이지 않고 글을 올렸다.
내 글은 아직 날 것 그대로다.
덜 익고, 거칠고, 방향도 어딘지 불분명하다.
초등학교 이후로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이제 겨우 한 달을 지나왔을 뿐이니
이런 미완성스러움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 미완성들이 하나씩 쌓이고
시간을 견디고 나면,
언젠가 완성처럼 보이는 날도 오리라 믿는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흘러가는 과정 그 자체가
충분히 미쁘고 단단하니까.
그래서 나는 오늘도,
미완성의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기로 한다.
미완성도 내겐 사랑스럽다.
◈ 오늘의 향 추천 – 주제: 미완성
▼ 추천 향기:
미모사 (Mimosa)
▼ 추천 이유:
미모사는 아직 만개하지 않은 듯한
부드럽고 미묘한 꽃 향을 가졌습니다.
완성보다 가능성을 품고 있는 향,
한 겹 한 겹 천천히 퍼지며 여백을 남기는 그 향은
‘미완성도 미쁘다’는 메시지와 매우 닮아 있어요.
▼ 오늘의 질문
당신에게 아직 미완성으로 남겨진 마음은 어떤 것인가요?
혹은 지금, 다듬어지지 않은 나의 모습도
충분히 소중하게 느껴지시나요?
월·수·금 아침 8시,
세 편의 이야기를 한 병의 향수처럼 당신께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