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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홍 May 22. 2024

작가는 평범한 일상이 보물인 것을 보여주는 사람

- 1일1드로잉100 (4)



갑자기 떡볶이에 꽂힌 김에 평소 잘 오지 않는 용산까지 딸과 함께 오게 됐다. 서울 3대 떡볶이집 중  하나라는 곳을 찾아서.


날 잡아 여행 가는 것은 신경 쓸게 많아 내겐 스트레스인지라 일상 속 여행을 선호한다.

애 키우며 회사 다니느라 친구들을 못 만났고, 다 떨어져 나간 친구대신 성장한 딸이 친구가 되어주고 있다.


지나간 히트곡들이 흘러나오는 떡볶이집에 딸과 있으니 여고생으로 돌아간 기분, 맛있는 떡볶이를 순대, 어묵과 함께 나눠먹었다. 이런 게 행복 아닌가.



이성복 시인의 책 '무한화서'를 이북으로 읽는데, 눈에 들어오는 문장이 많았다.


- 좋은 작가는 평범한 일상이 '기네스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이에요.


- 고수는 남의 패까지 읽는 사람이에요. 시 쓸 때는 '광'이 아니라 '피'를 모으세요. 사랑은 먼데 있는 것이 아니에요. 남들이 버린 것이 나에게는 다 보물이에요.


- 무언가를 볼 때는 항상 그것의 초라함과 속절없음을 보도록 하세요. 왜냐하면 나 자신이 그렇기 때문이지요.


매일 보는 가족, 흔한 떡볶이, 커피 한잔에 사랑이, 기적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알면서도 자꾸 놓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현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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