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선홍 May 26. 2024

익숙한 곳에서 낯선 곳으로 여행하는 법

- 1일1드로잉100 (6)


도서관 가는 걸 좋아한다.


책이 가득한 공간이라면 좋아하는 편인데, 돈을 내지 않고도 당장 빌려 읽을  있는 곳이라니 이 얼마나 환상적인가.


책에 집착하는 주기가 되면 사놓고도 안 읽는 책이 책상에 쌓여가는 주제에 도서관에 가서 대여까지 해온다.

이러다 책 무게 때문에 결국 책상이 무너져 그 속에 깔리고 마상상을 하게 되는데.


요즘 도서관들이 다 그런진 모르겠지만 애용하는 도서은 통합시스템이 되어 있어서 찾는 책을 구내 모든 도서관에서 검색할 수 있다.

그러니 거의 없는 책이 없을 정도이고, 무인예약을 해 가까운 지하철 역에서 책을  받아볼 수도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도서관에 직접 가지 않아도 책을 빌려볼 수 있는 세상이지만 일부러 구내 다른 도서관에 가본다.

바로 일상에서 떠나는 여행.


요즘 도서관은 어딜 가도 깨끗하고, 거의 카페 수준인 곳도 꽤 있다.

너무 크고 빌딩 같은 곳보다 아기자기하고 개성 있는 도서관을 선호하는데, 오늘 가본 '청수도서관'은 개인저택 수준의 크기지만 없는 책이 없을 만큼 알찼다.


도서관 가는 길도 가파른 골목길의 중간, 개성 있는 주택들 사이에 있어 여행하는 기분으로 행복세포가 꿈틀거렸다.


그곳에서 좋아하는 작가인 마스다미리의 <세계방방곡곡 여행일기>까지 읽으니 몸은 한국이지만 정신은 세계를 날아다녔는데.


여행기를 읽는 장소까지 잘 선정하면 책 한 권으로 쉽게 여행을 떠날 수 있기에 환기가 필요할 때 여행에세이 읽기를 추천한다.


좋아하는 동네의 도서관에서 빌린 여행기를 들고

그 동네 단골카페에 가서 읽는 시간 동안

오늘의 행복이 완성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좋아하는 곳에서 그곳과 관련된 책을 읽는 행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