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누구냐?

응원과 위로가 필요할 때 나에게 묻는 질문

by slow snail

나는 도시 어떤 사람인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나라는 육체 속에 들어있는 정신과 마음은 내 것일까 아닐까 알 수 없다.


글쓰기를 예로 들어 하고 싶고 좋아해서 시작했는 것 같은데

금세 시들시들하다.

스스로 던져 놓고 끌려가는 식이니 행복이나 성취감의 조각들을 찾기보다 늘 회의에 가까운 패턴으로 마무리되기가 일쑤였다.


늘 긴장을 하며 살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그런데 그 긴장의 끈을 놓으면 금새 삶을 흐트러진다.

항상 좀 쉬고 싶다는 마음 그러나 쉬고 나면 늘 무언가를 시작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

이것이 삶인 것인가.

숨이 찬 것도 아닌데 자꾸 앉아서 쉬고만 싶다.

머릿속 생각들을 따라갈 수 없는 몸이 버겁다.

나는 나인데 왜 몸과 마음이 일치가 안 되는 것인가.

와중에 위로가 되는 것은 이것은 나만의 문제는 아닌 듯

이와 유사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수많은 SNS의 짤들이 보일 때다.


그들도 나와 비슷하구나. 그런데 또다시 수렁으로 빠진다.

그래, 타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깨고 나가 해내고 말잖아. 같은 정보와 위로를 받고도 또다시 그 자리를 맴도는 자신이 배로 더 한심해지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이것이 SNS의 모습이다.

위로와 비교를 동시에 받는다.

변화를 향해 움직이게 하기도 하고, 상대적 박탈감에 주저앉게 하기도 한다.


중용의 지점을 찾아야 한다.

완전히 이 시대와 차단해서 살 수 없는 이상 말이다.


방향을 안다.

해야 할 행동을 안다.

머뭇거리는 이유는 위로와 격려의 필요다.

매번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타인으로부터의 격려를 기대할 수는 없다.

또한 그들은 내가 원하는 격려를 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누구냐? 고 묻는 이 글은

사실 시작과 행동의 부담을 털어내기 위한 스스로에게 던지는 '징징거림'의 일종이다.

글을 쓰며 풀어내는 나만의 방식인 것이다.

내속에서 일어나는 핑퐁의 대화들을 따라가며

다시 한번 힘을 얻고 움직일 수 있는 출발선에 서게 하는 격려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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