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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low snail Aug 23. 2023

내가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다

"주는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나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삼았습니다.


생명을 약속받고 매일매일, 순간순간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세상사람들이 자기 계발에 들이는 열정과 노력 절반도 하나님의 일에 들이지 않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아니, 너무 자주

눈에 먼저 보이는 밥그릇에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문득 돌아다봅니다.


"어, 이게 아닌데?"


세상 권세 잡은 자는 속삭입니다.

"내가 모든 권세와 그것들의 영광을 너에게 주리라."


단 조건이 붙습니다.

"네가 내게 경배하면, 모든 것이 너의 것이 되리라."


권세와 영광을 위해 더 많은 시간 노력과 공을 들여야 합니다.

'성공과 성장'이라는 진취적인 단어는 무어 그리 악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외려 '열심과 노력'이라는 인간의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타의 모범이 되니 일석이조입니다.


흔들흔들합니다.

성경책을 붙들고 읽는 시간은 덜 현실적입니다.

돈 되는 일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하나둘씩 자기 계발 도구들을 사용하여 성장과 성공이라는 목표에 조금씩 가까워져 가고 있습니다.

조바심이 칩니다.

덜 노력하는 것 같고, 더욱 나를 쳐서 '성장과 성공'을 위한 공식에 나를 끼워 맞춰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성공과 성장'의 수많은 동기부여 콘텐츠들이 가속도를 붙입니다.

이런 삶에서 멈추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주춤거리지 말라고, 그것이 맞다고, 주춤거리고 싶을 때 그것을 뛰어넘어야 성장하고 성공에 이른다고 격려를 합니다.

하루가 꽉 찬 거 같고,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성공해서 그리스도인으로 꼭 선한 영향력을 보여야지.'


성경 읽기를 하며 기도도 합니다.


"어, 이게 아닌데?"


나는 압니다.

내가 보내는 노력의 시간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것입니다.

숨겨진 내 마음, 선함을 가장한 나의 드러남과 영광.


세상 사람들은 물을 것입니다.

"그게 무슨 잘못이냐고?"

열심히 살고, 그 대가로 성공을 하고, 그게 드러나는 것. 그것이 잘못이라고 하면 하나님에 대한 반감을 일으킵니다.


그런 하나님이라면 쫌...





부정, 하나님을 부정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내 생각과 맞지를 않습니다.

나에게 포커스를 두고 싶은데, 당신을 인정하라고 하니 싫습니다.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의 눈이 열리고 너희가 신들과 같이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되는 줄을 하나님께서 아심이라." - 창 3:5


들어보니 그럴듯합니다.

순간 뱀 앞의 여자는 하나님과 같아지고 싶습니다.

하나님보다 높아지고 싶습니다.


여자가 보니 그 나무가 먹음직하고 보기에도 즐겁고 현명하게 할 만큼 탐스러운 나무인지라. 그녀가 거기에서 그 열매를 따서 먹고 그녀와 함께한 자기 남편에게도 주니, 그가 먹더라. - 창 3:6



세상 권세 잡은 자의 전략은 참 간단합니다.


먹을 거 줄게.

대단한 사람으로 만인 앞에 드러나게 해 줄게.

신? 그런 게 어디 있어! 신과 같이 높여 줄게.


오늘날까지 동일한 전략입니다.

휘청휘청할 만큼 혹할 모습으로 일상을 파고드는

'성공과 성장'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전략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나에게 주어지지 않았다면

버틸 재간이 없습니다.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자는 영생을 얻고, 정죄에 이르지 아니할 것이며,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졌느니라." -요 5:24


성경은 살고 죽는 일에 관한 책입니다.

먹고사는 일에 관한 책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는 게' 먼저 아닙니까.


오늘도 휘청휘청하지만,


"주는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알기에

그분의 위로 속에 그분의 약속으로 조건부 인생이 아닌

확신 속에서 감사의 하루를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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