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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low snail Sep 13. 2023

오만

<끓고 있는 콩나물 냄비 옆에서 글을 쓰는 이유

'좀 있다가'

'내일 하면 되지'

미룬다는 것은

오만이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시간이라는 것의 주인이 되어 보고자 하는 것

미룬다는 것은

신에 되고자 하는 것이다.


겸손을 옷입자.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것은

겸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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