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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low snail Nov 04. 2023

기록을 장려하는 모든 매체에 대한 고마움

기록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기록에 약하다.

습관화가 되지 않은 것인지, 게으른 것인지 두 이유 중 하나에게 책임을 전가한다.

심적으로 글쓰기가 주춤한 요즘,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주로 읽기이다. 읽기의 기반은 누군가의 기록으로 가능하다. 읽어야 기록이 가능하고 기록이 있어야 읽기가 가능한 뫼비우스의 띠 같다.


짧은 견해로 보자면 유래 없이 읽기와 쓰기가 강조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이 내 인생 최고의 날이듯, 지금이  역사상 지식정보 최대의 지점이지 않을까 싶다.  지금 이 순간도 수많은 정보들이 업로드되고 있는 인터넷의 공간을 생각해 보면 눈을 깜빡하는 이 순간조차도 다양한 정보의 축적이 이루어 지고 있다.

히 우리나라는 문맹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고, 디지털로 기반한 정보로부터 포화상태의 출판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넘쳐나는 종이책을 보더라도 짐작가능하다. '



그런데 정말  문맹률과 문자로 된 지식 독점층로부터 차단당했던 정보획득(지식획득)의 제한이 있던 중세 이전보다 현대가 정보와 지식 획득이 더 활발하고 좋아졌는가.

예쓰다. 그러니 예전 신분제도를 소급적용해 볼 때 평민이상의 삶을 살 것 같지 않은 나 같은 사람도 책을 읽고 현재의 삶을 넘나드는 책 속의 세계를 유영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온 세계를 편만하게 채우고 넘쳐나는 지식의 정보들. 그 정보들을 습득하기 위한 읽기. 그 읽기의 행동을 하는 것이(하게 하는 것이) 어렵다.

주변을 점령해 가는 디지털 기기들의 힘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디지털 기기를 통해 기록을 유도하는 브런치나 타 기록 매체들은 기록을 용이하게 도와준다. 보통이상의 의도를 가진 자만 기록하게 하는 아날로그 세계에서의 수고로움이 디지털 기록 공간에서는 기록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읽기에는 걸림이 되는 부분이 기록에는 도움이 된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디지털기기들을 내려놓고 기록을 위해서는 디지털기기를 손위에 올려놓아야 한다. 취함과 내려놓음의 균형을 잘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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