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low snail Nov 11. 2023

상대적이지만... 네가 되어 보려 한다

운전을 한다. 하이에나를 닮은 덩치가 있는 개를 몰고 지나가는 행인이 보인다.


"저런 개는 입마개를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맹견 아니고 입질 안 하면 괜찮지."

"입질 안 해도 너무 사나워 보인다."

"그럼, 사람도 외모가 무서워 보이면 손 묶어 놔야 해?"


ㅋㅋㅋ

내 옆자리에는 애완견을 키우는 분이 타고 있었다.


세상은 상대적이다.

개를 좋아하는 분들은 개에 대한 이해심과 공감도가 높다.

개를 좋아하지만 키우는 것엔 거부감이 있는 나는 도심에서 산책할 때 개가 하는 마킹만 봐도 진저리를 친다.


가로등이나 집 주변 펜스주위로 다양한 종류의 애완견들이 마킹해 놓은 소변으로 부식된 것을 볼 때마다 분노 비슷한 것이 올라온다.


그러나 내가 만약 개를 키운다면, 그것은 개의 당연한 습성인 것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했을 것이다.


나는 네가 될 수 없지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고 주님이  말씀하셨다.


인간은 그럴 수 없는 존재임을 아는 주님이 말씀하셨다.

그럼에도 우리 속에 내재되어 있는 하나님의 속성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실천하려 노력하라는 뜻일 게다.



매거진의 이전글 자연적이게 자연을 탐구하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