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low snail
Nov 11. 2023
운전을 한다. 하이에나를 닮은 덩치가 있는 개를 몰고 지나가는 행인이 보인다.
"저런 개는 입마개를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맹견 아니고 입질 안 하면 괜찮지."
"입질 안 해도 너무 사나워 보인다."
"그럼, 사람도 외모가 무서워 보이면 손 묶어 놔야 해?"
ㅋㅋㅋ
내 옆자리에는 애완견을 키우는 분이 타고 있었다.
세상은 상대적이다.
개를 좋아하는 분들은 개에 대한 이해심과 공감도가 높다.
개를 좋아하지만 키우는 것엔 거부감이 있는 나는 도심에서 산책할 때 개가 하는 마킹만 봐도 진저리를 친다.
가로등이나 집 주변 펜스주위로 다양한 종류의 애완견들이 마킹해 놓은 소변으로 부식된 것을 볼 때마다 분노 비슷한 것이 올라온다.
그러나 내가 만약 개를 키운다면, 그것은 개의 당연한 습성인 것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했을 것이다.
나는 네가 될 수 없지만,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고 주님이 말씀하셨다.
인간은 그럴 수 없는 존재임을 아는 주님이 말씀하셨다.
그럼에도 우리 속에 내재되어 있는 하나님의 속성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실천하려 노력하라는 뜻일 게다.